(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일본 정부는 밀가루의 국제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대체 원료로 쌀가루 생산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쌀가루의 유통량을 대폭 늘림으로써 공급과잉인 쌀을 유효하게 활용하고 빵과 라면 등의 원재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농수산성은 내년에 쌀가루를 생산하는 업자 및 농가를 지원하는 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쌀가루의 효율적인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지만, 일본은 장차 수입 밀가루의 약 20%에 해당하는 100만t을 쌀가루로 대체토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쌀가루는 밀가루의 대체 재료로 빵과 라면, 과자 등에 사용되고 있으나 단가가 밀가루에 비해 50% 정도 비싼 실정이다. 또한 연간 10만3천t 가량 생산되는 쌀가루는 밀가루의 2% 정도에 그치고 있다.
반면, 밀가루는 약 90%를 수입하고 있으나 지난 1년간 국제 가격이 2배 이상 상승하는 바람에 라면과 빵 등 생활에 밀접한 식품 가격의 인상 요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격이 한층 더 오를 경우 수입 밀가루의 확보가 어려워질 우려가 있어 대책을 쌀가루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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