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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사무총장 인선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은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28일 공식 사퇴했다.

게다가 김 회장이 겸임하고 있던 대한태권도협회장직에서도 물러나기로 하면서 태권도계는 새 협회장 선출을 놓고 진통이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열린우리당 중앙상임위원이던 2004년 2월 제22대 태권도협회장으로 선임됐다.

구천서 전 협회장이 회장 선거 과정에서 폭력배와 태권도인을 동원해 상대 후보 지지자의 선거 참여를 막고 협회 간부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2003년 12월 구속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 김 회장이 올라섰다.

이후 김 회장은 2005년 1월 임기 4년의 제23대 회장에 재추대돼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태권도계는 일단 김 회장이 지난 25일 체육회 이사회에서 체육회장 사퇴의사를 밝혔을 때 이미 협회장직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봐 충격은 덜한 모습이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강하게 추진해온 체육계 자정운동이 실효를 얻지 못하는 등 태권도협회 내에서도 위상이 크게 흔들리던 상황이었다.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변호사 출신 인사를 위원장으로 한 회장 직속의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태권도계 개혁 작업에 들어갔지만 승부 조작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까지 의뢰했던 임춘길 당시 전무가 지난해 말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난감한 처지에 몰렸다.

임 전무는 이달 초 상근부회장으로 협회에 복귀했으며, 현재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중국 정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이다.

협회는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끝나고 29일 임원들이 귀국한 뒤 이사회를 개최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구체적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단 이사회에서 선출한 부회장의 직무대행 체제 하에서 새 회장을 뽑게 될 전망이다.

협회 규약에 새 회장의 임기는 전임자의 임기가 1년 미만일 경우 잔여기간에 정기임기 4년을 가산한 것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태권도계는 물론 외부 인사들 가운데에서도 이미 차기 회장 후보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 동안 일부 현직 시도협회장이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력 정치인이 협회를 이끌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태권도협회가 수장을 잃게 되면서 회장 선거 과정과 결과를 놓고 다시 홍역을 치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점점 커지고 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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