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돈선거 파문 이후 군수가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공석이 된 경북 청도군수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28일 청도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선관위 강당에서 열린 보궐선거와 관련한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안내 설명회에는 출마 희망자 3명과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측 관계자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광동 감정평가사, 이중근 전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 등 출마가 예상되는 3명이 직접 참석했다.
또 안성규 청도군수권한대행, 조재영 경북도교통연수원장, 박권현 청도군의회 의장, 이광호 전 청도읍장 등 출마가 거론되는 6명의 인사측 관계자도 설명회장을 찾아 보궐선거 일정 등을 꼼꼼히 챙겼다.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은 인사 중에도 4-5명이 더 보궐선거 후보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어 청도군수를 두고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인사들은 10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공천자가 확정되면 이 같은 난립양상은 정리(?)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결국 보궐선거전에 뛰어들고 있는 인사 대부분이 본선보다 치열한 한나라당 공천경쟁에 승부를 걸고 있다는 것.
한나라당은 작년 재선거에서 무공천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중앙당 차원에서 공천을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작년 재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 4명이 나와 접전을 벌였으며 결국 대규모 금품살포 사건이 터지면서 청도가 홍역을 앓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청도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으면 사실상 승부가 끝나는 것으로 인식돼 있다"면서 "일부 조직력이 탄탄한 인물이 공천에 탈락해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지만 결국은 공천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12.19 군수 재선거에서는 정한태 전 군수가 당선됐으나 선거 당시 조직적으로 돈을 뿌린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지난 22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청도에서는 2005년부터 6월 보궐선거까지 4년 연속 군수 선거를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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