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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으로 어른 신체 그려.."지속적 교육 필요"



(대구=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초등학생 성폭력 사태'가 일어난 대구 A초교의 일부 학생들은 심한 성의식(性意識) 왜곡 현상을 겪고 있어 지속적인 교육과 보살핌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문제는 다른 초교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전반적인 실태 조사를 통해 이런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일 '학교폭력 및 성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한 대구시민사회공동대책위(이하 대책위)'에 따르면 대책위 참가 단체인 대구여성회가 지난 달 25일과 29일 문제의 A초교 1개 학급에서 성교육을 실시한 결과 일부 학생들이 신체 부위와 관련해 음란물에서 본 변태적 내용을 말하는 등 심한 성의식 왜곡 현상이 관찰됐다.

또 학생들 중에는 '자신의 몸을 그려라'는 주문에 성인의 신체를 그리고 성(性)과 관련된 주제를 말하기를 극도로 꺼리는 사례도 있었고 담임 선생을 통해 파악한 바로는 이들은 대다수 교내에서 음란행위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대책위 측은 전했다.

이 학교 성교육에 참여했던 대구여성회의 이은주 강사는 "학생들은 가해.피해 여부를 떠나 사실 모두 피해자들이며 포르노로 배운 성지식이 잘못됐고 자신과 남의 몸이 똑같이 소중하다는 점을 깨우치도록 꾸준한 교육과 상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A초교 뿐만 아니라 대구 다른 지역 초교에서도 유사한 성폭력 행위가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이번 사태는 특정 학교의 사안이 아니라 우리 교육계 전체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한편 대책위는 대구여성회가 지난 달 28일 A초교 교사들과 면담을 실시한 결과 이들 중에선 아이들이 즐겨보는 음란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등 학내 성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적잖았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강사는 "초등학교 성교육은 성(性) 인지적 관점을 갖고 아이들 실태에 대해서도 잘 아는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다"며 "일선 교사에게만 성교육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옮은 방향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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