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항거 '광주정신' 대학생 정신과 상통"
(광주=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후보지 실사를 위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실사단이 광주에 도착한 1일 광주 지역 각계 인사와 시민들은 환영의 뜻과 함께 U대회의 광주 유치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대부분 U대회의 광주 유치가 지역경제와 문화 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유치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표시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이날 "민주.평화.인권의 도시이자 문화도시인 광주야말로 FISU 정신과 일치하는 도시"라며 "광주시민들이 U대회 유치를 위해 가져온 열정을 실사기간 동안 유감없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덕형 광주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광주가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U대회가 광주에 유치되길 기대한다"며 "U대회와 같은 국제행사를 유치해 외국 손님들을 맞이하는 경험 속에서 광주시민들도 국제시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전남대 체육교육학과 백종수 교수는 "U대회가 광주에 유치되면 지역 스포츠 문화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구, 부산, 인천 등지에서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열린 만큼 이번에는 광주에서 U대회를 유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성지인 광주만이 갖는 가치를 실사단이 높이 평가해주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강박원 광주시의회 의장은 "U대회가 광주에서 열리면 광주가 추구해온 첨단산업 도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도 가속화될 것"이라며 "불의에 항거해온 '광주 정신'이 대학생 정신과도 상통한다는 점을 실사단이 꼭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훈 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실사 기간 외형적인 것을 보여주는데 치중하기보다는 광주의 역사를 보여줬으면 한다"며 "그래야만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광주의 역사를 세계의 젊은이들이 공유하는 U대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생 김동현(26.광주대)씨는 "민주성지인 광주에서 대학생들의 축제인 U대회가 열린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U대회가 광주에서 열려 이곳 대학생들이 외국 젊은이들과 어울리며 뜻깊은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주부 신은주(40.여.서구 치평동)씨는 "서울 올림픽을 치르고나서 우리나라 문화가 크게 국제화됐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U대회도 광주를 그렇게 바꿀 것"이라며 "5년 뒤 광주에서 U대회가 열리면 자녀에게 꼭 자원봉사를 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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