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관리시스템 `e지원'→`위민' 개편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이승관 기자 = 청와대의 대외 홍보 기능이 대폭 강화되는 등 업무 개편이 추진된다.
새 정부 출범 뒤 2개월여 간 청와대 조직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업무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그동안의 직무 결과를 토대로 일부 비서실간 인력 이동 등 업무 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다만 조직 비대화를 막기 위해 부서를 신설하는 대신 업무 영역 조정과 인원 재배치 등의 보완책을 마련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청와대는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일반 국민 속으로 파고 드는데 적잖은 한계를 노출했다고 판단, 홍보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당초 청와대는 류우익 대통령실장 직속으로 수석비서관급의 홍보기획조정관을 두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기존의 관련 비서실에서 업무를 관장하는 것이 낫다는 쪽으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정부조직 축소와 공기업 통.폐합 등을 추진해온 현 정부의 국정 기조상 조직의 확대.신설에 대해 적잖은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러 군데 산재해 있는 대통령 홍보 기능을 대변인실이나 정무수석실로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 주로 맡을 업무는 PI(대통령이미지 통합작업.President Identity)와 해외 홍보, 연설기록, 일부 이벤트 기획 등 대통령 홍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분야다. 기존의 홍보기획비서관실은 업무 특성화를 통해 특화된 부문의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내 각 비서실에 흩어져 있는 대통령 홍보 관련 인력을 한 데 모으고 일부 전문가를 충원해 업무의 효율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업무 과정을 지켜본 뒤 개인별 적성에 맞게 보완해 업무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청와대 조직을 두달여 간 가동한 결과를 분석, 비서실 간 업무 조정을 통해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참여정부 시절 구축한 내부 온라인 업무관리시스템인 `e지원(知園)'을 이달중 `위민(爲民)'으로 개편키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직원들을 상대로 명칭과 도안 공모를 실시해 최근 `위민'으로 확정하고 실무 디자인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기능상으로는 e지원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새롭게 출발하는 차원에서 개편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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