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발전국민연합이 언론노조 관련 파업에 대해 "차라리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현대차노조가 아름답다"는 말로 비판했다. 미발연은 그간 언론노조가 언론노동자의 생존권에 걸린 사안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나서다 MBC, SBS, YTN 등 독점적 특혜를 받은 귀족노동자들의 밥그릇 지키기를 정치투쟁화하여 나서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특히 재벌의 방송장악에 대해서도 "언론노조 스스로 IPTV 관련법에서 통신재벌들의 특혜조항을 기습적으로 통과시킨 전력 때문에 그 진정성조차 인정받기 어렵다. 언론노조는 오직 조중동만을 죽이기 위해서라면 그 과정에서 신문 노동자들이 함께 죽든 말든 통신재벌이 방송을 자악하든 말든 개의치 않는 것이다"라며 언론노조의 이중성을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더 많은 토론을 하여 더 많은 국민을 설득시켜야 했다. 설득과정 없는 법안 통과는 반드시 반대파의 여론선동의 빌미를 주고 말 것이다"고 비판했다.
미발연 측은 "몇몇 귀족노조들의 정치활동을 위해 전체 언론노동자가 희생당하는 그런 시대는 지났다. 절대 다수의 언론노동자들이 깨어나야할 시점이다"라고 성명서를 마무리지었다.
미발연 성명서 전문
언론노조가 신문 방송 겸영을 허용하는 등의 언론관계법 개정안에 반발해 지난 26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파업에 참여한 지부는 MBC, EBS, C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보도로 파업을 지지한다 선언한 YTN 등이다. 또한 한겨레와 경향신문 노조 지부는 출범식 때 참석하였다.
미발연은 충분한 논의와 국민 설득없이 법안처리를 강행하는 한나라당의 방침에 우려를 표명한다. “대한민국의 미디어 시장 구조가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다수의 국민을 염두에 둔다면 더 많은 토론을 하여 더 많은 국민을 설득시켜야 했다. 설득과정 없는 법안 통과는 반드시 반대파의 여론선동의 빌미를 주고 말 것이다.
지금의 언론노조의 파업과 국민선동도 이러한 맥락에 서있다. 노무현 정권 당시부터 이미 언론노조는 더 이상 언론노동자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같은 신문업계인 조선, 중앙, 동아를 악의 축으로 밀어붙인 뒤 이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정치적 투쟁만을 정당화시키고 있다.
노무현 정권 당시 신문업계가 사상 최대의 구조조정에 나설 정도로 시장이 위축되었을 때, 언론노조는 시장을 살리는 일을 외면하고 오직 조중동을 대상으로 정치싸움판을 벌였다. 예를 들어 일간스포츠가 중앙일보에 매각될 때는 싸웠으면서도, 스포츠서울이 레저사업자에 넘어갈 때는 모른 척했다. 그들은 스포츠신문에서 실직의 위기에 처한 언론노동자들을 위해 싸운 것이 아니라 오직 중앙일보에 대한 공격에만 눈이 멀었던 것이다.
신문배포공정화위원회 등에서 여러 차례, 걸쳐 신문시장을 죽이는 무료신문 규제에 나서자 제안해도, 언론노조는 외면했다. 언론 전체를 죽이는 포털 문제를 거론해도 언론노조는 대선 막판에 네이버가 정동영 후보에 불리한 편집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그제서야 포털 규제를 주장했다. 그러다 미디어다음이 촛불시위를 획책하자, 입장을 또 다시 180도 바꾸고 포털 예찬으로 돌아섰다.
이번 언론관계법 개정안은 기존의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시장 내의 YTN의 독점구조를 타파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전체 언론노동자의 이익을 고려해본다면, 파업할 일이 아니다. 왜 지난 수십년 간 KBS와 MBC가 국민의 세금을 펑펑 쓰며 방송권력을 독점하고, 왜 민간건설업자가 운영하는 SBS만이 민영방송의 특혜를 누려야 하는가? MBC와 SBS 노조의 파업은 가장 큰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회사의 소속원이라는 점에서, 대의명분이 아닌 철저한 밥그릇투쟁일 뿐이다. 케이블 내의 독점 보도채널의 지위에 있는 YTN, 노무현 정권 당시 지상파와 무료신문까지 발을 넓힌 CBS까지 고려하면, 특혜받은 방송귀족노조들의 대국민 선동 대잔치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이미 언론노조는 정치꾼들이 장악하여, 몇몇 귀족노조들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이들에게는 수많은 언론노동자들이 언론시장 침체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현실도 보이지 않고, 언론도 아닌 포털과 무료신문이 기존 시장을 장악해나가는 현실도 보이지 않는다. 특히 재벌이 방송을 장악한다 선동하면서도, 언론노조 스스로 IPTV 관련법에서 통신재벌들의 특혜조항을 기습적으로 통과시킨 전력 때문에 그 진정성조차 인정받기 어렵다. 언론노조는 오직 조중동만을 죽이기 위해서라면 그 과정에서 신문 노동자들이 함께 죽든 말든 통신재벌이 방송을 자악하든 말든 개의치 않는 것이다.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현대차노조가 아름다울 뿐이다.
미발연은 언론노조 소속 전체 노동자들에게 알린다. 언론노조는 당신들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언론노동자 전체가 죽어도 괜찮다는 수준이다. 몇몇 귀족노조들의 정치활동을 위해 전체 언론노동자가 희생당하는 그런 시대는 지났다. 절대 다수의 언론노동자들이 깨어나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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