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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가 감추고 싶은 진실을 알린다"

미발연, MBC노조 파업 연일 비판

미디어발전국민연합 성명서

MBC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다음주에도 몇몇 예능프로그램이 재방될 예정이다. 이러한 MBC노조의 불법 파업을 보도하는 MBC, SBS, YTN 등 기득권 방송사의 보도에는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상식적 판단력을 갖춘 국민이라면, 간단한 논리만으로도 MBC노조의 파업이야말로 바로 MBC의 개혁이 왜 필요한지 입증해주는 좋은 사례가 된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이번 MBC노조의 파업은 근무조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공공정책에 대해 파업을 벌인 명백한 불법이다. 일반적으로 파업이란 회사와의 조건이 맞지 않았을 때, 회사의 이익에 손해를 주면서 회사를 압박하여 요구를 관철시킬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번 MBC 파업은 회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예외적으로 지하철 등 공공기관의 파업은 국민에게 일정 정도 불편을 끼치며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한 파업을 하기도 한다. 이번 MBC노조는 MBC프로그램 방영의 차질을 주면서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며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주요 인력이 대거 파업에 참여해도, MBC프로그램은 거의 대부분 정상적으로 제작되고 있다. 이번 파업은 MBC내의 잉여 인력을 대폭 구조조정해도 MBC의 운영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점을 전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간 MBC가 얼마나 방만한 인력으로 운영을 해왔는지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설사 뉴스와 시사프로그램까지 포함하여 MBC의 전 프로그램이 결방, 즉 MBC가 아예 사라져도 이에 불편을 느낄 국민은 없다. 뉴스를 보려면 SBS도 있고 KBS도 있고, 인터넷도 있다. MBC의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도 민영방송인 SBS와 차별점이 없기 때문에 결방되어도 방송시장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오히려 드라마와 예능은 사실 상 외주제작업체가 모두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MBC의 드라마와 예능 PD 전원이 파업해도 원칙적으로 프로그램은 제작될 수 있다. 오히려 MBC의 모든 PD가 파업하면, 외주제작사들이 제작에 참여하여, 외주 방송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

셋째, MBC는 파업 도중에도 9시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연일 방송법 등에 대해 자사이기주의적 왜곡 보도를 일삼고 있다. 심지어 12월 31일자 9시뉴스에서는 그간 MBC 파업을 비판한 중앙일보에 대해 아무런 연관도 없이 맹공격을 퍼부으며 보복성 보도로 일관했다. 국민의 소유인 MBC가 국민의 이익이 아닌 MBC만의 이익을 위해 악용되고 있다는 좋은 실례가 된다. MBC는 향후에도 MBC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민갈등 조장, 비판언론에 대한 보복 등 국민의 전파를 사적으로 이용할 개연성이 크다. 이런 행태야말로 MBC 개혁의 중요한 근거가 된다.

넷째, MBC 간판인 9시뉴스의 여성앵커가 생방송을 통해 방송법 개정 등을 비판하고 파업에 참여한다는 점을 시청자에 기습적으로 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기영 사장 등 사측에서는 아무런 제제를 가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엄기영 사장 등은 파업을 조장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MBC는 노조와 사측이 따로 없다. 사측에 대해 파업을 하는 일반 파업과 전혀 다르게, MBC는 오직 MBC에 몸담고 있는 사측과 노조 모두를 위해 하나가 되어 파업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MBC의 노사 한몸을 정확히 대변해주는 사람이 민주당의 최문순 의원이다. 최문순 의원은 노조위원장을 역임한 뒤 노무현 정권에 의해 MBC 사장으로 낙점되었다. 그뒤 사장 임기가 끝나자마자 자신을 사장으로 밀어준 친 노무현 세력 집단 민주당의 전국구 의원직을 부여받았다. 노조위원장에서 사장으로 사장에서 자신을 밀어준 정치세력의 국회의원으로 이직을 한 사례는 전 세계에서 MBC 최문순 의원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최문순의 행적이야말로 사측과 노조와 정치세력이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MBC의 본질을 정확히 알려주고 있다.

민영도 아니고 공영도 아닌 MBC의 기형적 경영구조에서 비롯된 기현상이다. 바로 MBC의 경영구조를 대폭 개혁해야할 근거가 된다.

다섯째, 파업 과정을 통해 MBC 직원들의 평균연봉이 최소 8천8백만원, 최대 1억 1천만에 이른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는 KBS와 SBS 등 동종업계보다도 우위이고 국내 기업 중 최대 생산성을 자랑하는 삼성전자보다도 위이다. 이는 방송3사가 지상파 방송을 완벽하게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방송시장이 전면 개방되어 경쟁체제가 확립되면 이러한 MBC 직원들의 흥청망청식 돈잔치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명분이 어떻든 MBC의 비정상적인 고임금이야말로 이번 파업의 원동력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여섯째, MBC노조의 파업에 MBC시사프로 작가들이 동참했다. 또한 지난 정연주 사장 해임 논란 때는 외주제작사 PD협회장이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방송3사는 막강한 권력을 동원하여 외주제작사의 이익을 사취하여 배를 채워왔다. KBS 정연주 사장은 KBS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 대신 외주제작업체의 제작비를 40% 이상 삭감하기도 하였다. 방송3사의 프로그램 제작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는 작가들에 대한 처우는 거론하기조차 민망할 지경이다.

실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외주PD와 작가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지 않으면 한국의 방송산업은 발전할 수 없다.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더 많은 방송사가 들어서서 경쟁체제를 갖추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내부 인력을 최소화하고 능력있는 외주PD와 작가들의 가치가 크게 높아진다.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의 방송시스템은 내부에서 놀고 먹는 PD가 아닌 역량있는 프리랜서 PD와 작가들을 중심으로 짜여져있다. 이러한 선진방송 시스템을 목숨 걸고 막고 있는 것이 바로 MBC노조들이다. 외주PD와 작가들이 이러한 모순된 구조를 모르는 게 아니다. 그러나 MBC를 실제로 장악하고 있는 노조에 잘보이는 것이 향후 이익이 되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외주PD와 작가들에 알린다. 언제까지 철밥그릇인 MBC노조에 종속되어 노예처럼 살 것인가. 한번 본인들과 MBC노조원 간의 노동량을 비교해보고, 임금을 비교해보라. 최소한 노동량은 2배 이상일 것이며 임금은 그 반의 반토막도 안 될 것이다. 미국의 무하마드 알리는 백인들에 잘보이려는 착한 흑인을 넘어 백인 권력과 맞서 싸워 흑인의 인권을 쟁취했다. 외주작가와 PD들은 더 이상 MBC노조권력에 편승하여 자신들의 후배들의 앞길을 막지 말고 떳떳이 권력에 맞서라. 당신들이 착취당하고 당신들의 삶이 불안한 건, 철밥통 방송노조들 때문이다.

일곱째, 2009년 1월 1일을 기해서 IPTV의 정상서비스가 시작했다. IPTV는 KT와 SK 등 통신 대기업이 망과 플랫폼 등을 모두 장악했다. 애당초 진보진영에서는 통신 대기업이 IPTV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도록 망사업과 플랫폼 사업의 법인 분리를 추진했다. 이를 뒤엎어버린 것이 지금의 MBC 등 언론노조이다. 언론노조는 통신사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IPTV의 망사업자 독과점의 위험성을 키워버렸다.

물론 IPTV는 990개의 채널이 가능하므로 완전히 독점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그렇다면 이와 똑같은 논리로 대기업과 신문사가 방송에 진출해도, 방송시장 전체를 장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방송이 IPTV로 수렴된다면 오히려 통신사들에 종속될 가능성마저 높다. 통신사들의 이익을 위해 몸을 던졌던 언론노조가 대기업의 방송장악을 운운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방송의 공공성이 아니라 자신들의 밥그릇 지키기와 오직 일부 신문사들만을 공격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여덟째,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 진보좌파 신문사와 인터넷신문은 연일 MBC노조만을 위한 보도를 지속하고 있다. 신문시장과 인터넷신문 시장은 100% 개방되어 누구나 사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방송뉴스는 오직 MBC, KBS, SBS, YTN만이 할 수 있다. 공채로 이들 방송사에 입사한 기자들은 더 이상 경쟁없이 고액 연봉을 퇴직할 때까지 유지한다. 시장을 독점했기에 구조조정도 없다. MBC노조의 나팔수 노릇하는 신문사와 인터넷신문 기자들에 묻는다. 대체 무엇 때문에 당신들보다 5배 이상의 고액연봉을 누리는 귀족 방송인들을 위해 몸과 영혼을 바치는가. 방송도 신문과 인터넷신문처럼 자유경쟁체제를 도입하여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방송기자가 될 수 있어야 하고, 실력없는 기자와 방송사는 퇴출될 수 있어야 한다.

MBC는 오히려 이런 신문과 인터넷신문을 죽이는 포털사와 홍보계약을 맺고, 서로 키워주기에 급급했다. 이런 MBC를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신문과 인터넷신문의 수치이며, 자해공갈, 노예근성의 발로이다.

아홉째, 검찰과 노동부는 명백히 불법 파업임에도, 방송권력을 악용하여 저항하는 MBC노조 등에 밀려 손도 쓰지 못하고 있다. 검찰과 노동부는 노조는 물론 SBS와 MBC 경영진 등 노조의 파업을 방조하는 기득권세력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번 파업은 노사대립도 아니고 노조와 정부의 대립도 아니다. KBS, MBC, SBS, YTN 등 기존 방송지배세력과 이를 해체하려는 피지배세력 간의 대립이다. 상식적인 국민들은 아무리 MBC 등이 여론조작을 해도 조만간 이런 구도를 명확히 인식할 것이라 믿는다. 한 사람을 오랫동안 속일 수는 있고, 여러 사람을 잠깐 속일 수는 있어도, 많은 사람을 오래 속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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