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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자살, 박지원 실장부터 떠올려야

한국사회가 보다 더 삶과 생명을 위하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

요새 노 전대통령의 자살로 온 나라가 매우 생명을 귀중히 여기고 그래서 애도하는 듯한 분위기 속에 있는 듯하다. 특히 정치권과 언론의 태도는 원려없이 대중심리 영합적인 비루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현 한국의 전 사회적으로 깊은 애도의 감정적 물결에 빠져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것이 진정 생명에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은 아니다. 비유하자면 아이들의 삶과 죽음에 대해 민감한 것 같은 것이지, 혹 세균에 민감한 장과 같은 것이지, 진정 삶, 생명을 귀히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태도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삶과 생명을 사랑하는 것은, 감정적으로 강렬한 상태에 있음으로 이것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기술적인, 기능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곧 건강한 삶이란 세균에 지나치게 민감하여 두려움을 갖고 깊은 혐오를 들어내며 무균상태를 만들려 함으로 깨끗함을 높이는 것이 아닌, 어떻게 좋은 균을 잘이용하고 또 나쁜 균에는 면역이 되며 나쁜 균들이 몸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느냐 될 수 있느냐의 보다 넓고 정교한 기술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 전대통령의 자살과, 그의 통치기간중 유사한 비판으로 자살한 사람들을 생각했을 때 인터넷에선 주로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과 정몽헌씨가 오르내리는데, 진정 삶과 생명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이 사람을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나, 아쉽게도 이를 지적하는 사람조차 없어 안타까운 생각이다.
 
 바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다. 그는 노 전대통령보다 훨씬 큰 금액의 혐의와 비판과 중복 혐의를 받았음에도, 그리하여 더한 모욕을 더 오랫동안 받았고 신변은 구속되어 더 오랜 기간동안 심적, 육체적 고통을 받았었다. 특히 건강상의 문제로 유일하게 남아있던 한 쪽 눈이 영원히 실명되느냐 아니냐의 극한 상황에서 굴욕적이고 모욕적이며 억울한 혐의 속에서도 12년이란 유기징역을 판결 받은 상황 속에서도 자살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당시 눈물을 흘리며 억울하고 부당하게 몰아붙히는 검사에게 별 꼴 다보이며, 자존심을 아주 밑바닥까지 버리고 최대한 낮은 자세로 빌며 애걸복걸하며 빌어서 눈 고치게 해달라고, 그것도 바로 허용 안되고, 이런저런 이유로 유예되다가, 겨우 임시로 나오게 되어 한쪽 남은 눈 겨우 실명위기 면하고,,.그런 능욕과 모욕을 받고도 죽지 않은 사람인 것이다.

  현대비자금 150억원이라는 훨씬 큰 금액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외환법 위반 등의 문제로 감살이를 하였으며 결국 최종 판정 받은 3년이란 형보다 억울하게 더 복역하여 3년 넘게 감옥에서 있게 되었고, 임시로 석방된 기간까지 합치면 더욱 길며, 그러다 현대비자금 150억은 무죄로 판결나게 된 것이다. 유일하게 정치자금법 위반은 박 전 실장이 애초에 진즉 인정햇던 부분인, sk로부터 1억원 받은 것만 인정되었으며, 이것조차도 댓가성 없는 것으로 판결 받았다. 결국 남북 정상회담 등을 위한 외환거래법과 직권남용 등과 같이 인정되어 모두 합쳐 3년을 판결 받은 것이다.

 이처럼 똑같이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다는, 정치적 의도를 가진 수사이다라는 의혹을 받았고, 혐의 금액은 노전대통령보다 훨씬 큰 150억원에, 현대그룹이라는 점 때문에 더한 의심을 받았지만, 그리고 구속까지되어 더한 모욕과 능욕과 처사를 받았고, 더 오랜 기간 동안 괴롭힘을 당했으며, 건강상의 문제는 시력 상실의 위기까지 갔지만, 자살하지 않고 진실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이겨내, 결국 작년에는 국회의원에당선되는 영광까지 누리고, 나름 정치 집단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남북 긴장을 풀 적임자, 큰일을 할 일꾼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비슷한 종류의 어려움에 봉착했던 두 사람을, 그리도 다르게 만든 것은,
 박지원 전 실장을 나머지 그 모든 자살한 사람과 다르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첫째로 진실에 대한 믿음, 이것이 노 전대통령과 박지원 전 실장에게 다른 크기의 힘을 부여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노 전대통령이 자살이라는 영원한 도피를 택했기에, 그에 대한 혐의는 더욱 의심이 가게 되는 바이기에 그렇다.

그리고 둘째로 자신이 해야 할 올바른 목표가 있다는 의식, 그리고 거기서 자연스레 생겨난 목표에 대한 강렬한 의지. 이것이 인간을 진정 거인으로 만들고 놀라운 힘을 가지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한다. 특히 자신이 과거에 잘못한 것이 좀 있더라도 거기에 무너지는 것이 아닌 자신에 대한 믿음과 큰 일에 대한 사명감... 여기서 위대한 삶의 긍정과 의지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요소는 바로 인간에게 있어 '관계'라는 것의 중요성이다. 바로 사
람은 이 관계 속에서 진정 성장하고 강해지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노 전 대통령이 연루된 돈은 자신의 자식들과의 관계라는 가치 차원이었던 반면, 그리고 주위사람 혹 봉하 그룹 정도인지 모르겠으나, 박지원 전 실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또 부당한 처우 속의 호남인, 그들의 회한, 더 나아가 남북평화, 이러한 것을 통한 민주와 인권 등.. 이러한 방면에서 김 전 대통령과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믿고 있었기에, 이러한 자신과 외부와의 관계에 대한 의식이 있었기에, 더한 굴욕과 시련에도 이겨내고 지금과 같은 승리의 길을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한다.

 역시 관계가 어떠한 것이냐에 따라 사람에게 다른 힘을 부여하는 듯하다. 세속적 가치와 보다 더 거대한 가치, 교회에서 말하는 이러한 가치들의 차이 말이다.  
 
이처럼  진정 삶을 귀히 여기는 태도는, 단지 삶과 죽음에 민감한 것과는 다른 것임을 느낀다. 아이가 민감하여 울부짖는 것과, 잘 알아서 문제를 극복하고 피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또 그리로 나아가는 것은 완전 다른 차원인 것이다. 

후에 그렇다면 한국사회가 진정 생명과 삶에 귀한 가치를 부여하는 사회로 발전하고 또 노 전 대통령과 같은 자살이 일어나지 않게 되려면 어떤 문제를 고쳐야 하는지 다루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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