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의 박재범에 대한 사과문에 대한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박진영의 사과문에 대해 2PM 연합팬클럽에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JYP에 대한 전면적인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이들 팬클럽이 박진영에 반발하는 이유는 박진영 스스로 박재범이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그가 2PM을 탈퇴 미국으로 간 것에 대해 수수방관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처음부터 박진영 책임론을 들고 나왔던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그의 ‘박진영은 재범을 자유의 몸으로 풀어줘라’라는 후속 글에서 조목조목 박진영의 사과문의 모순점을 비판했다.
변대표는 “박진영의 글은 대중을 자유자재로 현혹시킬 수 있는 최소 4선 국회의원 수준의 정치적, 정략적 언어로 얼룩져있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라는 전제로 “박진영이 해야할 일은 팬들과 대중을 설득하여 박재범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박진영은 박재범이 미국에 돌아갈 때까지 단 한 번도 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 박재범 스스로 간다니까 ‘잘가. 다음에 여론 좋아지면 다시 보자’ 하고 끝내버린 셈이다"라며 박진영을 재차 비판했다.
변대표가 이번 글에서 중점적으로 제기한 문제는 JYP측과 박재범과의 계약 상황. JYP는 2PM과 7년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고, 현재 2PM은 2년 차이다.
변대표는 박진영에 “박재범은 JYP 소속인가 아닌가? 다시 말하면 박재범과 JYP의 7년짜리 계약이 현재 유효한 것인가 아니면 종료되었냐는 것이다”라고 물으며 “만약 계약종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박재범이 미국에 가 있다면, 박재범은 박진영의 허락없이는 절대 가수 활동을 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박재범의 2PM 활동 중단은 전적으로 본인의 자책이라면서 “귀책 사유가 모두 박재범에 돌아가게 되면, 박재범이 타 기획사로 이적하여 활동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막대한 손해배생액을 JYP 측에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지금의 동방신기처럼 되는 것이다”라고 분석, 박재범 팬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이에 변대표는 '박진영이 꽃놀이패를 쥐었다'면서 “모든 판단을 박재범에 맡겼다는 명분으로 본인은 비난의 책임에서 빠져나가고, 국내에서는 언론플레이를 통해 동정여론을 확산시켜나가면서, 나머지 멤버로 2PM을 끌고 나갈 수 있다. 그러다 여론이 조금 더 좋아지면, “박재범 복귀 무대” 이런 테마 하나 만들어서 다시 한번 도약을 시도해볼 수 있다"면서 "반대로 여론이 안 좋아지면 박재범을 미국에 묶어두고, 2PM이 해체될 즈음에 거액의 민사소송도(계약서 내용이 공개되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일)해버릴 수 있다. 이때까지 박재범은 그 어떤 기획사와도 활동이 어렵다"고 말해 현재 박재범 측이 극단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몰려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끝으로 변대표는 “박진영이 재범을 대신하여 용서를 빌며 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하던가, 그게 안 된다면 박재범과의 계약을 해지하여 자유의 몸으로 풀어준다는 등의 핵심 내용이 빠진 채 추억타령만 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언어는 정치꾼의 언어라“며 비판하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금요일밤 12시 15분에 방송하는 SBS 시사토론에서도 박재범 사건을 다룬다. 토론자로는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탁현민 대중문화평론가,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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