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워치 박주연 기자는 지난달 19일 SBS 측이 발급해 준 허위공문을 근거로 기자회견을 가진 김미화의 일방적 거짓발언을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보도한 한겨레, 미디어오늘, 오마이뉴스, 노컷뉴스, SSTV 등 5개 언론매체를 상대로 8월19일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청구했다. 언론중재위원회에 청구한 반론보도 조정신청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
“신청인은 미디어워치소속 기자로 김미화씨의 주장이 허위라며 처음으로 기사를 게재한 바 있으며, 피신청인은 종합뉴스를 보도하는 인터넷 신문입니다. 본인이 작성한 기사 <김미화, 1992년부터 盧와 손잡고 정치참여>는 2009년 11월 2일 독립신문, 빅뉴스, 미디어워치(주간지)에 같은 제목으로 동시 게재되었습니다. 이후 김미화씨는 이 기사를 문제 삼아 sbs측으로부터 허위공문을 발급받아 2010년 7월 19일 제 기사가 허위기사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많은 언론사와 기자들을 상대로 발표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김미화씨의 기자회견을 많은 언론매체가 보도한 바, 본 기자는 김씨의 기자회견으로 인해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김씨가 제시한 sbs 공문이 조작된 공문이라는 것은 취재결과 명확히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sbs측과 김미화씨를 상대로 별도의 법적 조치를 취한 상황입니다.
신청인 박주연 기자는 한겨레신문(노컷뉴스, 미디어오늘, 오마이뉴스, SSTV)의 일방적 허위 보도로 인하여 기자로서 취재활동에 막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이로 인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겪고 있는 언론피해의 당사자입니다.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고 취재한 보도내용을 김미화씨 당사자의 말만 일방적으로 전달하여 결과적으로 본 기자에게 피해를 입힌 해당 보도 내용을 정확히 공정하게 보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반론보도 조정신청 대상으로 지목한 언론매체들의 해당 기사는 다음과 같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에스비에스>(SBS) 담당 피디가 노무현 의원을 섭외해 (개그 프로그램에서) 만났는데, 1992년부터 그와 손잡고 정치 참여했다는 기사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대선 땐 에스비에스 개표 방송에서 한선교·남희석씨와 제가 이회창·노무현 후보 만나러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왔다 갔다 했다”며 “노무현 대통령 당선됐을 땐 한선교 의원과 함께 하회탈을 드렸다. 그런데 왜 저만 좌파냐. 결국 에스비에스 사장께 ‘김미화 개인이 아닌 에스비에스 판단에 따른 제작이었다’는 확인서를 받아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토로했다.” (7월19일자 한겨레닷컴 ‘코미디언 슬프게 하는 사회가 서럽고 슬프다’)
“김미화는 이어 “지난 1992년 SBS측이 당시 국회의원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섭외해 코미디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했다. 그런데 일부 언론은 ‘김미화 92년부터 노와 손잡아’라고 한다. 어이없는 일이다”라며 “지난 2002년 대선 당시에는 현 한나라당 국회의원인 한선교씨, 개그맨 남희석과 함께 방송을 진행했고 노무현 당선자에게 같이 하회탈을 선물했다. 그런데 왜 나만 좌파 의혹을 받아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김미화는 “이같은 멍에 때문에 SBS 사장님으로부터 확인서까지 받았다.” (7월19일자 노컷뉴스 ‘김미화, ‘왜 나만 좌파 의혹을 받아야 하나’’)
“그는 언론의 왜곡된 보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992년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에 “SBS 담당 PD가 국회의원 노무현씨를 섭외해서 (개그 프로그램)‘화장실 코너’에서 만났다”며 “그런데 92년부터 노와 손잡고 정치 참여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확인되지 않았던 소문이 떠돌았다”고 밝혔다.” (7월19일자 미디어오늘 ‘김미화 ‘연예인 편가르기 바람직하지 않다’’
“그는 “92년부터 ‘노무현과 손잡고 정치참여를 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보도가 났지만 단지 방송프로에서 만난 것이며 섭외는 PD가 했다”고 밝혔다.” (7월19일자 오마이뉴스 ‘같이 했는데 왜 나만 좌파? 승리 확신’
“그는 “1992년 당시 국회의원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SBS 코미디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한 일을 빌미로 일부 언론은 ‘김미화 92년부터 노와 손잡아’라고 한다”며 “이같은 멍에 때문에 SBS 사장님으로부터 확인서까지 받았다. 확인서에는 ‘당시 방송은 김미화 개인의 판단이 아닌 제작진의 판단에 의해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돼 있다”고 밝혔다.” (7월19일자 SSTV ‘김미화 ‘내가 왜 ‘좌파’가 되어야 하는가?’ 심경토로’)
김미화 관련 ‘침묵의 카르텔’ 형성하고 있는 친노좌파 언론
김미화는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92년부터 ‘노무현과 손잡고 정치참여를 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보도가 났지만 단지 방송프로에서 만난 것이며 섭외는 PD가 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또한 반론보도 청구대상 언론들은 김미화의 이 발언을 여과 없이 그대로 전하거나 사실상 김미화 주장을 편드는 논조로 보도, 해당 기사를 작성한 미디어워치 박주연 기자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기에 반론보도 조정신청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특히 미디어오늘의 경우 “그는 언론의 왜곡된 보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며 박주연 기자의 기사에 대해 ‘왜곡’이라는 논평을 덧붙이는 등 악의성과 고의성을 분명히 드러내 미디어오늘의 치우친 언론관이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시켜줬다.
SBS 공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섭외한 당사자로 언급된 이상훈PD는 자신이 섭외한 SBS 프로그램과 ‘출발 20~30대의 물결문화제’는 전혀 다른 것으로, ‘출발 20~30대의 물결문화제’는 민주당 측 정치 행사였음을 미디어워치와의 통화에서 분명히 밝혔다. 또 SBS 프로그램은 방영도 되지 않았으며, 이미 김미화가 노 전 대통령의 ‘물결 문화제’ 정치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해줬다. 따라서 김미화의 요구에 따라 SBS 측이 발급해 준 공문 ‘SBS프로그램 출연내용 확인서’에서 언급한 ‘출발 20~30대의 물결문화제’ 관련 부분은 완전히 허위사실이며, 김미화가 고의적으로 노 전 대통령이 기획한 정치행사와 SBS 자체 코미디프로를 착각하게끔 유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미디어워치의 지속적인 취재과정에서 속속 드러남에도 미디어오늘, 오마이뉴스 등 친노좌파 언론은 물론 각종 연예매체들마저도 자신들의 일방적 취재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SBS 공문과 관련, 후속취재에 나서거나 미디어워치 측에 최소한의 확인도 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김미화의 SBS 허위공문 관련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평소 현 정권이 언론을 탄압한다며 날을 세우던 친노좌파 언론들은 김미화가 허위사실을 동원해 언론사와 언론인을 소송의 형식으로 탄압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철저히 눈을 감고, 사실상 동조하고 있어 진영논리에 함몰된 전형적인 이중잣대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미디어워치 박주연 기자는 김미화 SBS 허위공문과 관련,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을 것이며, 추가로 이미 반론보도 조정신청을 낸 한겨레닷컴뿐 아니라 종이신문인 한겨레도 게재사실 확인 후 반론보도 조정신청을 낼 예정이다. 또한 김미화 측 일방보도를 받아 게재한 포털사이트 역시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바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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