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광주전라=손은수 기자)광주시는 지난 7일 오후2시 5.18교육관에서 개최한 인권분야 대시민 토론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인권관련 기관.단체 및 인권운동가,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시의 인권정책과 계획을 시민들에게 보고하고 참석자들로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대화를 나누는 열띤 토론의 장으로 진행되었다.
강운태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권에 대한 광주시민의 역할은 역사적으로 시민의 피 속에는 흐르는 불가피한 숙명이며, 경험과 역량은 선열들과 동지들의 DNA를 통해 충분히 성숙해 있다.”고 밝히고,“지난해에는 5.18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세계 인권도시의 건설 기반이 형성되었고, 올해는 인권이 시민의 일상생활에 꽃필 수 있도록 실천력을 확보해 광주시가 명실상부한 세계 인권도시로 본격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시정보고를 통해 ‘소통과 도약을 통한 세계적인 인권 Leading City 건설’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인권도시의 기본이념과 지역 공동체의 인권구현을 위해 실천해야 하는 규범 등을 담은 ‘광주 인권헌장’을 시민적 합의를 통해 제정하고 인권도시의 구체적 추진전략으로 사회안전망 구축 등 시민의 인권을 보편적으로 증진하기 위한 5대영역 100개의 인권지표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세계적인 인권도시를 향한 교류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인권의 경험과 가치의 공유.확산을 위해 ‘도시와 인권’을 주제로 국내.외 인권도시, 기구, 단체의 대표.활동가들이 참여하는 ‘2012세계인권도시포럼’을 오는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유산인 5・18기록물의 체계적・종합적 보존과 5・18정신의 인권도시 브랜딩 및 관광자원화를 통한 지역발전의 핵심자산으로 개발 활용할 수 있도록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5・18아카이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인권관련 단체, 인권운동가 등이 참석해 인권교육, 인권정책에 대한 시민참여, 장애인과 학생인권에 대한 관심과 의견이 제시되었다.
5.18아카이브설립추진위원회 홍세현 사무처장은 광주시가 인권조례를 제정해 인권교육을 제도적으로 뒷받침 하고 있어 전국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며,
광주를 인권도시로 특화하고 개발된 인권지표들이 시민의 삶속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다양한 인권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우선 공무원부터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점차적으로 학생, 시민들로 확산해 광주가 전국 인권교육의 모범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실로암사람들 김용목 목사는 장애인 인권과 관련해 광주인화학교를 포함해 최근 장애인 시설에서 발생한 문제는 장애인의 인권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장애인 인권이 보장되는 인권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5.18부상자회 김태수 부회장은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에 있어 강운태 시장이 한사람도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고 늘 강조하시면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민주화운동 32주년째를 맞이한 현재까지도5;18관련자들은 외상후 스트레스에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이들을 항구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트라우마 치유센터의 조속한 건립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운태 시장은 참석자들의 질의에 대해 세심하게 답변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시된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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