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산정동에 위치한 이 등록문화재 제513호로 지정됐다.
목포시는 "문화재청이 지난 17일자로 ‘목포 천주교 구)교구청’(목포시 산정동 74-1번지, 1동/365㎡)건물을 등록문화재로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1937년 광주지목구가 설립된 후 최초로 광주ㆍ전남지역(그 당시는 제주지역 포함) 선교를 위한 거점으로 사용된 건물이다.
정면 중앙부의 반원아치와 필라스터(pilaster)로 장식된 현관 포치를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고, 처마선 아래와 층간 사이에 수평 돌림띠로 장식하고 수직의 긴 창을 반복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내부 목조계단, 천장 석고 플라스터(plaster) 몰딩, 행거 미서기 문 등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돼 있어 가치가 높은것으로 평가됐다.
이곳은 지난 1956년 교구청이 광주로 이전한 후 성 골롬반외방선교수녀회 수녀원 목포분원, 성 골롬반 병원, 성신간호전문대학으로 사용되는 등 천주교 광주대교구의 초기역사와 목포에서 이루어진 성 골롬반외방선교회의 의료선교 역사를 알 수 있는 장소로 가치가 있다.
이 건물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당시 의료선교의 거점지었던 본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게 됐고, 문화재보호법 제59조에 의거 등록문화재의 유지・관리를 위한 수리비용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어 효율적인 보존과 다각적인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
목포시는 현재 국가지정 문화재 4개소, 도지정 문화재 12개소, 등록문화재 7개소 등 총23개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기존 등록문화재인 구)호남은행목포지점, 구)목포공립심상소학교, 구)청년회관, 목포 정명여자중학교 구)선교사사택, 목포양동교회, 구)목포사범학교본관, 구)동본원사 목포별원 등을 포함해 등록문화재가 8개로 늘었다.
한편 목포시는 ‘목포 천주교 구 교구청’이 위치한 구)골롬반 병원 자리를 호남지역 첫 선교지 의미를 복원하고 성지순례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해 가톨릭 성지화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천주교광주대교구와 2009년 11월 협약을 체결하고 총750억원(천주교 500, 시비 250)을 들여 천주교광주대교구는 대성당과 부대시설을, 목포시는 사회복지시설, 주차장, 광장, 도로개설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건립기공 미사(2010. 3.), 대성당 건축인허가(2011. 9.) 과정을 마친 상태이고, 11월에 천주교광주대교구에서 시공사 선정과 공사를 착공할 예정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공사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목포시 관계자는 "호남지역 첫 선교지로서의 종교사적 의의를 담고 있는 이곳을 성지순례 메카로 조성해 관광객 유치를 도모하고 이를 통한 원도심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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