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내가 해야 할 일을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
위는 전교조와 맞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 가슴에 담긴 경구(警句)이다. 또한 전교조 해체에 대한 급박한 심경을 함축한 말이기도 하다. 전교조 해체가 하루가 더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만큼 세뇌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을 염려하고, 그리고 전교조 해체를 남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전교조 문제를 남에게 맡겼기에, 그러하였기에 전교조는 오늘에 이른 것이다. 만약 우리가 전교조 해체를 담당하였다면, 전교조는 이미 이명박 정권이 끝나기 3년 전, 2010년쯤에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남에게 맡긴 결과, 전교조는 대한민국의 법을 비웃으며 교단을 떠나 연방제 통일을 외쳐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교조 문제는 남에게 맡길 수 없다. 혹자(或者)는 이 기회를 노려 우리가 입신양명(腸揚名)을 꿈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지난 10여년을 전교조를 척결하여 나라 교육을 정상화시키고자 하였던, 많은 우국지사(憂國之士)분들은 오직 나라와 민족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아오셨다고 장담할 수 있다..
세속적인 의미의 승진과 명리를 탐하지 않고, 전교조 해체를 통해 나라의 교육을 정상화 시켜 대한민국의 영광과 발전을 기하고자 하는 마음. 이런 분들이 명리(名利)를 탐하였다면, 처음부터 이 길에 들어서지 않았을 것이다. 어느 누가 모두가 바라는 승진을 포기하고 가정의 단란한 행복마저도 마다하였겠는가. 따라서 우리가 명예와 부를 탐하여 대통령님 곁에 있으려 하는 것이 아님을 충심으로 이해하여 주시기 바란다.
나라와 민족에 대한 충성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기에 개인의 욕망과 행복에 대한 유혹을 견디며, 우리는 오늘에 이른 것이다. 심지어 어떤 분은 공무원임에도 대선 기간, 북한의 대선 공작이 치열해지는 것을 보고 인터넷 SNS에 뛰어들어 이들과 싸우다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통을 받고 계신 분도 있다. 그러므로 박근혜 대통령님은 전교조와 싸워온 우리의 정체에 대하여, 이 점 청백한 충성심을 꼭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
필자(筆者)도 전교조 해체를 마무리 짓고, 대한민국 교육을 정상화시키게 되면, 그동안 미루어온 문학에 전념하고자 한다. 전북 고창 고향마을에서 복분자를 기르고, 강아지들을 돌보며, 시를 짓고 동화를 쓰고자 한다. 내 손주들은 할아버지가 쓴 아름다운 동화를 읽으며 성장하였으면 한다.
다만 그날이 올 때까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 번 더 몸을 일으키고자 할 뿐이다.
정재학
전국논객연합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인, 전추연 공동대표,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전국자유교조 고문, 데일리저널 편집위원, 프론티어타임스 . 인사이드월드 . 라이트뉴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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