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계일보>
<세계일보>가 울산 현대자동차에 진입한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지난 20일 밤새 술판을 벌이며 볼썽사나운 꼴을 연출했다고 보도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이날 밤 10시경부터 현대차 울산공장 앞 주차장서 소주와 맥주를 마시면서 술판을 벌인 것도 모자라 주점까지 등장, 술파티를 벌였다고 한다.
심지어 술에 취한 여성 두 명은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까지 벌였고, 술을 팔기 위해 주점도 등장했다고 한다. 주차장 한쪽에 세워놓은 1t짜리 트럭을 개조한 주점에서는 순대, 닭무침 등 각종 안주와 소주가 쉴 새 없이 팔려나갔고, 또 다른 천막에서는 20ℓ짜리 맥주통 20여개를 쌓아놓고 1잔에 3000원씩 하는 생맥주를 판매하느라 분주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이들은 오후 7시쯤 집회에서 울산공장 25m 길이 철제 울타리를 뜯어내고 진입을 시도, 이를 막으려는 현대차ㆍ경찰과 충돌했다. 참가자들은 2m 크기 만장을 달던 죽봉과 쇠파이프를 휘둘렀고, 현대차와 경찰은 소화기와 물대포를 쏘며 막았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 직원과 집회참가자, 경찰 등 6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저녁무렵 회사측과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밤에는 회식을 한 셈이다. 전쟁이 끝났으니, 그 전쟁에 참가한 병사들이 술과 고기를 푸짐히 먹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거기에 문화공연이랍시고 전쟁에 참가한 병사들을 위한 위문공연이 벌어졌다고 한다.
무슨 전쟁영화에서나 나올만한 장면들이 대한민국 산업도시 울산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네트워크 등 노동ㆍ시민단체 2700여명 인원이 참가해 1박2일 집회가 열린 그곳 상황과 그 실태를 울산 현지 기자가 적나라하게 보도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의 이런 행태는 이번만이 아니었다는 게 문제다. 이미 지난해에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앞에서 이런 난동을 부리다 지역민들에게 한바탕 곤욕을 치른바 있다.
희망버스라는 미명하에 대나무로 무장한 채 회사 담벼락을 뜯어내고 침범하는 것도 모자라 밤새 술판을 벌이며 일대를 무법천지로 만드는 자들은 희망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
도대체 이들이 무슨 권한과 자격으로 현대자동차 앞마당을 밤새 점거하며 이런 난동을 부린단 말인가?
문제는 무기력한 대한민국의 공권력이다.
전문시위꾼으로 나선 이들에 대해 공권력이 무기력하게 무너지다보니,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희망을 빙자해 절망을 심은 자들의 불법 행태를 더이상 방관해선 안된다.
박근혜 정부는 무너져가는 공권력을 이번 기회에 추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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