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언론인협회 양영태 회장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총기 탈취는 농담”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 앞에 뻔뻔함을 전부 드러낸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4일 MBN 뉴스특보를 통해서다.
양 회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이정희 대표의 총기 농담 발언에 대해 “유치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면서 “통진당 전신인 민주노동당 시절인 2004년도에 제가 프레스센터와 국민대 정치대학원에서 노회찬씨와 토론 중에 당 강령에 대해 한 번 토론한 적이 있다. 그때 당시 민노당의 강령이 북한 노동당 강령과 아주 똑같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 노회찬씨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당선자 신분이었는데 토론회 발제자로 나섰고, 제가 토론자로 참석했었다”며 “당시 이런 강령을 가진 정당에서 국회의원이 나오는 게 맞느냐 이 자체에 대해 상당히 고통스러울 정도로 의구심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이정희 당 대표의 그런 말들이, 그런 수준의 발언들이 바로 그 때의 변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양 회장은 RO의 비밀회합을 감싸는 내용의 이정희 대표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오히려 역으로 아이까지 이용하는 위장을 하여 그 모임에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이정희 대표는 변호사로서 상당히 많은 헌법적 지식을 가지고 있을 텐데 워딩을 보면 헌법을 악용하는 듯한 교활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생각이 들 정도다. 워딩에 반헌법적 내용들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정희 대표와 통진당이 저렇게 얘길 할수록 국민들은 통진당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당 강령 등에 반헌법적 요소 있는 통합진보당 해산시켜야”
양 회장은 국정원을 비판한 이석기 의원의 태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국정원이 던져준 녹취록을 언론이 받아쓰고 언론의 장난에 국회가 춤을 추고, 지금은 국정원이 '국정'을 끌고 가는 것 같다” “칠흑 같은 어둠 그러나 이 어둠속에서 새벽이 밝아오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등의 글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에 대해서다.
양 회장은 “국정원은 음지에서 일하고 국가보위를 위해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이 의원이 억울함을 넘어 국정원을 아예 타겟을 삼았는데, 국정을 끌고 가는 것 같다는 말 자체가 국회의원으로서 수준이하”라며 “법률전문가가 아니라 단정할 순 없지만, 이 의원이 국가기반시설 예컨대 통신시설·유류저장고·기관시설 등을 타격 목표로 삼고 그것을 공언했다는 건 내란음모죄에 해당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RO조직이 130명이라고 국소화 시켰는데 그 중 90명이 통진당 당원이라고 하지 않나. 경기동부연합은 통진당의 하부조직·지방조직이 아닌가. 그럼 이 조직이 거대 조직이 되는 것”이라며 “일사불란하게 옹호하면서 서로 방어벽을 쌓고 있는데, 이 말은 이석기 사태가 상당히 위중하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회장은 이 의원이 본인의 소관 상임위가 아닌 국방부 등에서 기밀자료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제가 볼 때 바로 그런 부분이 사태의 위중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일각에서 이번 사태로 통합진보당 해산까지 가는 것은 너무 나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 “그렇지 않다”고 단호히 밝혔다.
그는 “통합진보당이 이 정도 수준까지 됐지 않은가”라며 “국민들의 분노 뿐 아니라 강령이라든가 기타 등등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접근해도 반헌법적인 요소가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같은 경우는 공산당 용어를 쓰지 못하게 돼 있다. 만약 그런 기미가 보이면 바로 폐쇄하고 수사에 들어간다. 독일 같은 경우에는 결사법이라는 게 있다. 정당을 강제 해산시키고 있다”면서 “다시 말해 국민의 자유와 생존에 관련된 그런 부분이 침해를 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는 정당은 절대적으로 용인을 하지 않는 것이 지금 선진국의 일반적인 관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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