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고영태와 일당과 협잡해 국가반역을 기도한 현직 검사(또는 검사장급)의 신원을 제보하면 3천만원을 제공하겠다고 공지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20일 공지를 통해 “남창 고영태 일당과 협잡하여 국가를 내란 위기로 몰고간 현직 검사(검사장급)의 신원을 제보해 주시는 분께 현상금 3000만원을 지급하겠다”며 “현상금은 제보의 진실이 확인되고, 확실한 내용이라고 판단되는 즉시 지급할 것”을 약속했다.
앞서 MBC가 18일 보도한 ‘'고영태 녹음파일'…언론폭로 준비, 증거인멸 정황’ 제하의 기사에는 고영태 일당이 현직 검사와 수시기획을 공모한 정황이 등장한다.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무슨 작전 이야기인데?"
[김수현/전 고원기획 대표] "지금 그 검사 만나서 '이야기한 거 어떻게 됐냐?'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날 된다' 이야기하더라고요. 만난다고."
[김수현/전 고원기획 대표] "그거 보고 이(** 기자)하고 연락하는 걸로, 지금 말씀드리려고."
MBC가 이보다 앞선 14일 보도한 ‘고영태 측근, 검찰 인사에도 개입? 수사 기획 정황 포착’ 제하의 기사에서도 검찰을 이용하자는 고영태 일당의 모의가 등장한다. K포츠재단을 장악한 고영태 일당은 반부패팀 부장검사 아래에 자기들 사람을 심고, 대대적인 수사를 이끌어낸 뒤 무혐의를 받아내자는 논의를 나눴다. 검찰 수사 이후에는 재단의 돈을 착복하자는 계획도 드러냈다.
[류상영/전 더블루K 부장] "과중한 업무 중이지 나는. 고 회장님 민원 처리하러 다니느라고, 내가 동사무소 다니고, 검사장을 찾으러 다니고 있어. 내가 검사장...(검사장이요?) 검사장급."
[류상영/전 더블루K 부장] "검사를 지금 반부패팀에 있는 부장검사 바로 밑에 자리 하나에 사람을 꽂고, 이 지시를 하는 거야. 무조건 스포츠계를 이번 정권 끝나기 전에 대대적인 수사를 다 해라."
[류상영/전 더블루K 부장]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면서 김종(차관) 라인을 다 자르고, 무혐의 처분을 해버리면은, 한 번 수사한 사건에 대해서는 다시 수사하지 않는다."
[류상영/전 더블루K 부장] "돈 있는 회사에서 뭐하면 되냐? (재단) 700억을 곶감 빼먹고, 내년에 내가 판 짠 걸로 수사 한 번 해서 마무리하면 이 판도 이제 우리가 (가져)간다."
특히, MBC는 “검찰은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 2300여 개 중 29개를 녹취록으로 작성해 수사기록에 첨부했지만, 검찰 수사 기획 관련 내용은 수사기록에는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탄기국은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현직 검사가 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고영태 일당과 수사기획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번에 3000만원에 달하는 현상금을 내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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