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홍준표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더 하락하면 자유한국당은 조만간 자멸하고 말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 대표는 10일 유튜브채널 미디어워치TV '변희재의 시사폭격' 4회에 출연해 새누리당의 대선 승리를 점치며 이같이 분석했다.
우선, 탄핵 찬반 입장이 불명확한 자유한국당의 정체성이 가장 큰 약점이라고 짚었다. 탄핵반대를 외쳐온 대구 3선 조원진 의원이 지금까지도 탄핵 입장이 명확하지 않은 정체성 없는 자유한국당을 탈당함으로써 마지못해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던 세력을 새누리당이 흡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변 대표는 “인명진 정우택이 탄핵반대 세력을 찍어 누르면서 정체성이 없는 이상한 당이 되어 버렸다”면서 “홍준표도 탄핵 찬성인지 반대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말이 계속 바뀐다”고 설명했다.
변 대표는 “ 정체성이 흔들리는 당은 벽을 조금만 터주면 와르르 무너진다. 5명 정도만 더 탈당해줘도 저 당은 못 버틴다”고 주장했다. 대구 3선 의원인 조원진 의원이 탈당하면서 자유한국당 붕괴를 이끄는 물꼬를 텃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도, 막대한 대선자금도 자유한국당의 골칫거리다. 변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4-5% 수준으로 고착되면 400억원 규모의 국가 대선보조금을 받을 가능성이 희박해질 것이고, 돈 없이 선거해본 적이 없는 ‘배부른 돼지들의 정당’ 자유한국당은 아비규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대선 자금을 만드는 데 상당한 지장이 있을 것”이라며 “항상 돈이 많은 상태로 선거를 치러봤기 때문에, 각 역할을 맡은 파트에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스스로 돈을 내서 선거를 뛰어본 경험이 없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정당의 후보자가 15% 이상 득표하면 전액, 10%를 넘기면 반액을 국가가 보전해준다. 이와 관련 변 대표는 “홍준표 지지자들이 400억 모금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결국 대출금인데, 현재 지지율이 5~7% 수준인데 어느 은행에서 돈을 빌려 주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바른정당은 보수대통합을 포기한 행보다. 변 대표는 유승민의 바른정당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결국 국민의당 밑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무성이 구속 중인 박대통령을 계속 비판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이 아닌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변 대표는 “김무성 유승민 당은 박지원 밑으로 들어갈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분석의 근거로는 김무성의 최근 발언을 예로 들었다. 변 대표는 “김무성 씨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 “감옥 들어가서도 죄를 뉘우지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는데, 인간적으로 자신이 모시던 대통령이 감옥에 들어갔는데 저런 표현을 쓰는 이유는, 박지원 당으로 기어들어가려고 박근혜를 죽이면서 ‘충성 서약’을 하겠다는 의미다”고 풀이했다. 김무성 씨가 보수와 대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결코 저런 표현은 쓸 수 없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붕괴로 결국 대선은 3파전이 될 것이라는 게 변 대표의 예측이다. 변 대표는 뇌물수사 촉구에 대한 노무현 일가의 안하무인격 대응으로 문재인의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정체불명 안철수의 정체는 문제인 측이 확실하게 까발려줄 것이라고 보았다. 문재인과 안철수의 동반 지지율 하락과 홍준표의 몰락,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가 약진하면 이번 대선은 결국 조원진, 안철수, 문재인 삼파전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끝으로 변 대표는 “명심해야 할 것은 대선에 이기기 위해서 잔꾀를 쓰고 잔머리를 굴리고 야합을 모색한다면 절대 승리할 수 없다”며 오히려 “사기탄핵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운동적 차원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