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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 타이페이타임즈 “대만의 운명은 아프간이 아니다”

“대만 국민들은 아프간과 달리 40년간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았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에서 철수하기가 무섭게 탈레반이 아프간의 수도 카불을 비롯한 대부분의 도시를 점령하는 모습은 1975년의 월남 패망을 연상시킨다. 아울러 중공의 군사적 위협에 노출된 한국과 대만도 미국이 동아시아를 포기하는 순간 비슷한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대만 내 여론은 국제정세나 내정실력 등에 있어서 대만과 아프간은 다르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대만의 유력 영자신문인 ‘타이페이 타임즈(Taipei Times)’는 4일(현지시간) “대만의 운명은 아프간이 아니다(Taiwan’s fate is not Afghanistan)” 제하 사설을 게재했다. 



사설은 서두에서 “아프간 사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험한 위기관리였다”고 전제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이 미국에 의존할 수 없다”는 중공의 성명 발표에 대해 “아프간의 상황은 대만, 한국, NATO와 극단적으로 다르며 비교할 수 없다”고 반박한 사실을 소개했다.

이어 사설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대서양방위조약(NATO) 제5조를 인용하면서 “누군가가 NATO 동맹국을 침략하거나 대항할 경우 미국이 대응할 것”이라며 “일본과 한국, 대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사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나토, 일본, 한국, 대만이 미국의 이익에 똑같이 중요하다는 의미”라며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중공 시진핑에게 대만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도 시진핑에게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전-현직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설은 “지난 5년 동안 세계적으로 대만과 관련해서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며 “대만과 리투아니아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으며, 미국은 리투아니아가 중공으로부터 복잡한 위협을 받고 있기에 리투아니아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리투아니아가 대만대표부를 개설한 사실을 소개한 것이다.

사설은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면서 중공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더 많은 여력을 모은 셈”이라며 “이것은 대만에게 기회일 뿐 아니라 도전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수 이후 미국의 전략은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설은 “오늘날의 아프간이 미래의 대만이라는 주장은 대만과 미국의 상호 신뢰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우리는 왜 아프간인들이 미국이 떠나면서 발생할 비극을 미리 막으려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설은 “대만은 1971년에 중공에 의해 유엔에서 퇴출당했고 1979년에는 미국이 중공과 수교하면서 타격을 입었다”며 “하지만 대만 국민들은 이후 40년 동안 스스로를 포기하길 거부해 왔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대만은 민주적 개혁과 기술, 산업, 공중 보건 및 의료의 발전을 통해 주권을 수호하고 대만을 무너지지 않는 국가로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며 “오늘날 중공의 괴롭힘과 군사적 위협이 일상화되었지만, 대만의 회복력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설은 “대만은 독재시대를 등지고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여러 차례 경험했다”며 “정부와 야당 간에 정쟁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국민 중심의 시스템으로 인해 대만은 쿠데타와 내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가 됐다”고 언급했다.

사설은 “한 나라의 역사를 복제할 수는 없지만, 대만의 역사는 외부인들이 아프가니스탄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아프간인들도 먼저 내면에서 국가를 변화시키고서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면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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