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폴리틱스워치 (정치/사회)


배너

여전히 태블릿이 최서원 것이라 물밑공작 펴는 정호성

아무런 증거없이, 고 이춘상 보좌관 팔며, 태블릿 진실 은폐하러 들어

24일 목요일 오후 2시, 덕수궁 옆 상연재 별관에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최대집 전 의사협회 회장과 함께 ‘탄핵의 진실은 다 밝혀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주범 안종범, 정호성, 윤석열의 자백을 받아라’라는 주제로 긴급 세미나를 개최한다.  조원룡 변호사, 올인방송 조영환 대표 등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안종범은 K스포츠·미르재단 관련 자신이 자금과 인사까지 모든 일을 다 주도했으면서 특검 윤석열의 협박을 받아 박 대통령과 최서원에 덮어씌운 혐의가 대부분 확인되었다. 또한 정호성 역시 JTBC 태블릿 첫 보도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고선 이후 태블릿 검증포기를 대가로 특검과 거래를 하고 지금도 물밑에서 “태블릿은 최서원 것”이라고 여론공작을 펼치고 있다. 결국 탄핵은 재단과 관련해선 안종범, 태블릿과 관련해선 정호성, 김한수 등 모두 박 대통령 측근들이 관철시킨 셈이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에게 탄핵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서, 안종범, 정호성, 김한수, 그리고 윤석열까지 자백을 받아내자는 제안을 할 계획이다.

이외에 미디어워치는 26일 토요일 오후 2시 대구 노보텔, 27일 일요일 오후 2시 부산 광복동 구 미화당 광장에서, ‘변희재의 태블릿, 반격의 서막’ 싸인회 집회를 연다. 저자에게 싸인을 받기 위해선 독자들은 인근 교보문고 등에서 책을 구입해 참여하면 된다.

다음은 '변희재의 태블릿 반격의 서막'에 실린 정호성과 태블릿 부분이다.



여전히 태블릿은 최서원 것이라 우기는 정호성


2019년 5월 17일, 필자가 보석으로 석방되자 정호성 전 비서관이 바로 연락해왔다. 이에 필자는 미디어워치 이우희 선임기자(당시)와 함께 강남 까페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이춘상 전 보좌관으로부터 ‘최서원에게 태블릿을 한 대 만들어 주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검찰에 이 말만큼은 끝 까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즉, 문제의 태블릿이 최서원의 태블릿이란 걸 알았기 때문에 검증을 포기한 것이지, 특검과 야합을 한 게 아니라는 점을 필자에게 구태여 말하고자 했던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런 태도를 보이는 박 대통령 주변 인사가 정호성 한 사람 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태블릿 진실규명을 방해하는 박 대통령 주변 인사 전체가 “태블릿은 최서원 것이 맞지만,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다.


이들의 태도는 탄핵 진실규명 이전에, 윤리적으로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이다. 만약 이들이 최서원의 태블릿이란 확신을 갖고 있었다면, 오히려 공개적으로 그 근거를 제시하면서 입장을 분명히 밝혔어야 했다. 그랬다면 최소한 필자가 감옥까지 갈 일은 없지 않았겠는가. 최서원의 것이 정말 맞다면, 과연 이를 숨겨서 박근혜 대통령이나 탄핵무효를 확신하는 사람들이 얻는 이익이란 게 뭐란 말인가. 태블릿이 진짜 최서원의 것이라면, 그것을 인정한 뒤에 다음 주제로 넘어가는 게 상책이 아니던가. 하지만 이들은 무려 5년째 이런 식으로 시간을 흘려보낸 셈이다.


그러면서 정호성은 필자에게 “재판에서 태블릿 검증을 제외시키면서, 태블릿은 시민사회 차원에서 투쟁하는 게 맞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부연했다. 필자를 비롯한 시민사회에서 태블릿 진실투쟁을 한 것은 재판에서 진위여부를 과학적으로 명확히 가려달라는 것이었다. 정호성은 본인의 역할을 방기한 것을 넘어, 시민사회가 헛된 노력을 하도록 방치했다고 고백한 셈이다.


하지만 진짜 심각한 문제는, 이들이 태블릿이 최서원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단 한 가지의 객관적 증거를 필자나 어느 누구에게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호성의 경우처럼 “이춘상에게 들었다”, 이런 수준의 근거들이 전부다. 김한수 역시 자기 논리가 막히면 수시로 이춘상 보좌관을 팔아댄다. 태블릿 이용정지를 해제하고 요금을 납부한 이유도 이춘상 보좌관이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있다. 그럼 애초에 검찰과 김 한수는 요금납부 사실 자체를 왜 은폐했는가. 태블릿 사건이 이춘상 쪽으로 넘어가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는 대선 전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미디어워치가 무려 5년간 태블릿 진실투쟁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태블릿을 쓰지 않았다는 최서원의 말을 그대로 신뢰했기 때문이 아니다. JTBC든, 검찰이든, 특검이든 간에 최서원이 썼다는 명백한 증거를 내놓지 못했고, 내놓는 증거마다 대부분 조작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과 국과수가 태블릿을 검증한 포렌식 보고서와 원 데이터가 모두 공개되어 있다. 최소한 최서원이 태블릿을 썼니, 안 썼니 논의에 참여하려면, 이 과학적 데이터를 근거로 해야 한다. 그럼에도 정호성 전 비서관은 지금 이 시간까지 이 사람, 저 사람 찾아다니며 “최서원의 태블릿이 맞다”고 속삭이고 있다. 정작 공개적으로는 입 한번 열지 못하는 자가 말이다. 정 전 비서관은 필자에게 “검찰 측에서도 나의 억울함을 워낙 잘 이해 하고 있어서 중형을 선고하지 않았다”고 자랑스레 말하기까지 했다. 그는 최서원에게 청와대 자료를 넘겨줬다는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검찰에서는 2년 6개월형을 구형받고, 법원에서 1년 6개월형을 선고받아 만기 출소했다. 그 이후 국정원 특활비 뇌물 사건에서는 집행유예로 소위 ‘문고리 3인 방’ 중에 혼자만 구속을 피했다.


박근혜 정권과 연관되어 구속된 약 200여 명의 인사 중에서 정호성 전 비서관만큼 억울하지 않은 인사가 있었을까. 검찰과 특검이 그 억울함을 이해하고 저렇게 경미한 형량을 내려준 인사가 또 있었을까. 다른 인사는 떠나서, 필자는 단순히 태블릿은 최서원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사전구속까지 됐고 1년을 복역했다. 필자는 현재 정호성의 형량보다 높은 5년 구형(검찰)에, 2년 선고(법원)를 받은 상황이다.

 

/ ‘변희재의 태블릿, 반격의 서막’ 178-180페이지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