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다음날 윤석열 대통령이 강남 술집에서 밤 늦게까지 폭음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실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앞서 시사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25일자 방송으로 ‘윤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 서초구의 자택 인근의 한 술집에서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셨다’고 보도했다.
열린공감TV는 “최근 윤 대통령이 자택 인근 술집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거나하게 취한 모습으로 지지자들로 보이는 고객들과 찍은 사진과 함께 관련 사실을 익명으로 제보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탐문 취재 끝에 해당 술집을 찾아낸 후 술집 여주인을 만나 관련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열린공감TV는 제보받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윤 대통령이 거나하게 취해서 눈도 풀려 있고 (넥)타이도 풀려져 있다”며 “벨트도 살짝 풀려 있고 바지 단추도 풀려있다”고 설명했다.
열린공감TV는 문제의 술집을 찾아 윤 대통령이 실제로 이곳에 방문한 사실이 있는지를 물었다. 술집 여주인은 “아... 네 그때 한번 다녀오셨죠”라고 답했다. 열린공감TV가 윤 대통령이 술을 많이 마시느냐고 묻자 술집 여주인은 “조금씩은 하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그밖에도 술집 여주인은 윤 대통령이 밤 11시에 다녀간 사실, 경호원들과 같이 왔다는 사실도 증언했다.
열린공감TV 진행자는 윤 대통령의 이번 음주 의혹 문제와 관련 “우리가 지금까지 이런 대통령을 본 적이 있나 싶습니다”라며 “아무리 정치를 이상하게 하고 민생경제를 어지럽힌 대통령 조차도 이런 모습을 임기 중에 보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비판했다.
열린공감TV의 특종보도에 대해서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이를 가짜뉴스로 일축하고 나섰다. 박 대변인은 열린공감TV가 공개한 윤 대통령의 만취 추정 사진에 대해서 “선거운동 참 지저분하게 한다. 포토샵을 할 거면 좀 티 안 나게 하시던가”라며 “사진마다 체감이 다 다른데 누가 이걸 진짜라고 믿겠나”라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실제로 해당 술집에 출입했는지, 음주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별다른 해명이나 반박을 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 평검사 시절부터 술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고,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도 술자리를 자주 가져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지난 17일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선거 때 술을 자신다 그래서 제가 방송에도 나가서 강력하게 또 본인에게도 제발 선거 끝날 때까지 술잔 입에도 대지 말라고 술잔 근처도 가지 말라고 몇 차례 이야기를 했다”며 “세상에 대통령 선거 앞둔 사람이 밤늦게 술 먹고 말이 되는 거냐고 그렇게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당선이 되셨으니까 술을 영 안 먹을 수야 없다. 술 좋아하는 사람이 술 안 먹을 수 있느냐”면서도 “선거 때는 참았다 하더라도 그러나 대통령은 술자리도 절제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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