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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스위크 “민주당은 유권자의 31%만 공략하다가 지지기반 잃었다”

“노선이 미국 유권자들과 동떨어졌고, 메시지와 우선순위를 대폭 수정하지 않는 한 선거 승리 힘들어”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발생한 인플레이션, 남부 국경 위기, 범죄율 급상승 등의 실정으로 인해 11월 8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가 유력해진 가운데, 민주당 지지 성향의 정치분석가마저도 일찌감치 민주당의 패인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변호사이며 여론조사 전문가인 더글러스 숀(Douglas Shoen)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력 주간지인 뉴스위크(Newsweek)에 “민주당은 중간층을 어떻게 잃었는가(How the Democrats Lost the Middle Class)” 제하의 칼럼을 기고했다.



숀 변호사는 서두에서 “유권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 및 중산층 유권자들이 민주당에서 이탈한 이유는 민주당이 대체로 포퓰리스트적인 미국 유권자들의 우선순위에서 동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국의 유권자 9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유권자의 거의 70%가 완전히든 부분적으로든 포퓰리즘적 공약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개인적 이익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을 원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숀 변호사는 “유권자들은 치솟는 물가, 다가오는 경기 침체, 범죄율 증가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통제되지 않은 이민자 유입이 범죄율과 연관되어 있다는 게 미국인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멕시코 국경에서의 불법 이민자가 폭증한 사실이 여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숀 변호사는 2022년 현재 미국 유권자의 약 34%를 ‘진정한 포퓰리스트(true populists)’라고 규정하고 “이들은 미국의 예외주의(exceptionalism) 및 신이 부여한 권리에 대한 개념을 받아들이며, 2020년 대선에서는 60%가 트럼프에, 25%만이 바이든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숀 변호사는 이 34%의 유권자들에 대해 “개인의 힘을 믿으며,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공유한다”고 분석하고 “흑인 및 히스패닉 유권자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정체성(identity)과 계급에 기반을 둔 정치를 싫어하며 ‘사회정의 운동(Wokeness)’을 후진적이라고 분다”고 설명했다. 

이어 숀 변호사는 미국 유권자의 35% 가량이 ‘부분적 포퓰리스트(part-populist)’ 또는 혼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0년에는 이들 중 45%가 바이든에게 투표했으며, 이들은 미국 예외주의와 신이 내린 자유의 개념에 집착하지는 않지만 2022년 현재 큰 이슈인 인플레이션, 불황, 범죄, 및 통제되지 않는 이민을 심각하게 본다”고 언급했다.

미국인의 69%가 이민자 유입을 부정적으로 평가

숀 변호사는 “포퓰리스트 그룹 및 혼합 성향의 그룹 모두 범죄율 상승이라는 문제로 인해 이민자 유입을 부정적으로 본다”며 “그들은 통제되지 않은 이민이 지역사회를 파괴하기 때문에 더 강력한 국경 통제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국경 통제 강화를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한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민심 이탈의 큰 이유였음을 지적한 것이다. 

숀 변호사는 이들 유권자들이 증가하는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미국 내의 석유, 천연가스 생산과 원전 건설을 지지한다고 설명하고 “이들은 중국에 대한 수입의존도를 줄여서 미국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역시 공화당의 노선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숀 변호사는 포퓰리즘에 반대하는 유권자가 31%에 불과한다고 지적하면서 이 그룹이 민주당지지 성향이 강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들은 젊고 여성 비율이 높으며 공화당을 지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 기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권자들”이라고 말했다.

숀 변호사는 이 31%의 유권자들에 대해 “미국 예외주의를 거부하며, 환경 규제를 신성불가침으로 간주하고 석유, 천연가스 및 원자력 대신 풍력 및 태양 에너지에 중점을 두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멕시코 국경의 상황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 중에서 범죄율을 덜 중요하게 취급한다”라고 밝혔다. 
 
숀 변호사는 “결국 민주당의 우선순위는 미국인 중 3분의 1도 되지 않는 유권자들과 일치하는 반면, 69%에 달하는 유권자들은 2022년 현재 공화당의 노선과 일치하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노선은 미국 유권자들과 동떨어져 있으며, 이는 당의 메시지와 우선순위를 대폭 수정하지 않는 한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준다”라며 “민주당이 2024년 대선과 향후 선거에서 정치적으로 살아남으려면 경제와 범죄에 대한 즉각적인 우려를 해소하고 개인의 발전을 촉진하며 중간층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칼럼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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