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2024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재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범죄율 급증 등의 문제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만 80세가 된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로 인한 인지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공화당 뿐 아니라 민주당 일각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단독으로 핵무기 관련 결단을 내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칼럼은 서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상한 행동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그의 ‘나이’를 문제삼는다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미국인들은 바이든 진정한 문제가 꾸준한 인지능력 저하(cognitive decline)라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칼럼은 지난 2021년 11월 실시된 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당시 응답자의 46%만이 “조 바이든은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답변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2022년 2월에 실시된 다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0%만이 “바이든이 대통령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신적 예리함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 칼럼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마지막으로 여행한 나라가 어디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즉시 답변하지 못하고 말을 더듬은 사실을 소개한 후 “당시 바이든은 웃었지만, 모든 사람이 그걸 재미있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칼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19년에 인지기능 확인 검사인 ‘몬트리올 인지평가(Montreal Cognitive Assessment: 이하 MOCA)’에 응해서 무난히 통과한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2020년에 CBS 기자가 MOCA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내가 그걸 왜 해야 하느냐(Why the hell would I take a test?)”고 항의한 사실을 소개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핵무기 통제권 박탈 시도”
특히 칼럼은 핵무기 및 군비통제 워킹그룹(Nuclear Weapons and Arms Control Working Group) 소속인 에드워드 J. 마키 상원의원과 테드 리우 하원의원이 최근 미국 대통령이 의회의 사전 승인 없이 핵 공격을 개시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했던 사실도 언급했다. 두 사람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칼럼은 민주당이 바이든에게서 핵무기의 통제권을 빼앗으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2021년 2월에도 3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바이든 대통령이 혼자서 핵무기를 사용할 권한을 가지는 것과 관련해서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칼럼은 “상당수의 미국인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적 예리함이 약해지면서 그가 공직을 맡기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며, 의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초당적인 우려가 있다”며 “닭 한 마리가 목이 잘린 뒤 잠시 뛰어다니는 것도 가능하지만 정부가 머리 없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이미 보지 않았느냐(It’s also possible for a chicken to run around for a few moments after being decapitated, but we have already seen how the government runs without a head)”고 비판했다.
칼럼은 “바이든 대통령이 보스턴 마라톤을 완주할 것이라고 기대할 사람은 없지만, 국민들은 그가 기자회견에서 제대로 질문에 답변할 것을 바란다”며 미국 정치권이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아닌 인지능력 저하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