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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페더럴리스트 “미국 9월 밀입국자 기록 갱신, 바이든 정부 국경위기 심화”

“바이든 정부, 1,050억 달러 규모 안보예산 편성하면서 남쪽 국경엔 140억 달러만 배정”

지난 2020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이후로 미국은 남쪽 국경에서 몰려드는 밀입국자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의식해서 멕시코와의 국경지대에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다시 발표한 상황이다. 

급기야는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외국인들의 숫자가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자유우파 성향 매체인 ‘페더럴리스트(The Federalist)’는 23일(현지시간) 트리스탄 저스티스(Tristan Justice) 특파원의 기사 “9월에 미국 남쪽 국경에서 밀입국자 기록 갱신(More Illegal Aliens Flooded The Southern Border In September Than Ever Recorded In A Single Month)”을 게재했다. 



저스티스 특파원은 서두에서 미국 세관 및 국경보호기관(Customs and Border Patrol: CBP)이 최근 공개한 자료를 소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CBP는 멕시코와 인접하고 있는 미국 남서부 국경에서 9월에만 269,735명의 밀입국자들을 체포했으며, 이로 인해 2023년 현재까지 체포한 밀입국자는 2,470,000명 이상이다.

이 수치는 2022년 238만명과 2021년에는 173만명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이라고 저스티스 특파원은 밝혔다. 이어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마지막 해인 2020년에는 체포된 밀입국자가 약 458,000명에 불과했다”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국경 봉쇄가 허술해지면서 밀입국자들의 미국행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저스티스 특파원은 “국경 순찰대의 9월 체포 건수는 지난해 9월보다 18% 이상, 지난 8월보다 거의 16% 증가한 수치(Border Patrol’s September numbers mark a more than 18 percent spike in apprehensions from September last year and a nearly 16 percent increase from this past August)”라고 언급했다.

FBI 등록 테러리스트 수백명 밀입국 시도

기사에 따르면, 9월에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사람들 중에는 미국 정부의 테러 감시 목록에 등록된 테러리스트 또는 중범죄자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스티스 특파원은 “9월에만 FBI 테러리스트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 외국인 밀입국자 169명이 남부 국경에서 체포되었다(According to CBP, 169 non-U.S. citizens whose information is logged in the FBI’s Terrorist Screening Database were apprehended along the southern border)”며 “2023년 전체로 보면 현재까지 564명의 잠재적 테러리스트가 밀입국 과정에서 체포된 셈인데, 이는 지난 6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저스티스 특파원은 최근 중동 정세가 위험해지면서 미국 정부가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들에게 “전 세계적 주의 경보”를 발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로 국경 경비가 허술해졌기 때문에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미국 유입 가능성도 더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인들 입장에서는 9.11 테러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심각한 상황인 셈이다. 

또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에 국가 안보를 위한 1,05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안을 발의했지만, 남쪽 국경에 대한 예산은 140억 달러도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예산안에서 우크라이나에 배정된 예산은 610억 달러가 넘고, 이스라엘에는 약 140억 달러가 할당되어 있는 상태다.  

멕시코 국경에서의 밀입국자 폭등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대폭 늘어났는데, 이는 미국 민주당의 이민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에서와는 달리, 밀입국에 성공만 하면 설령 검거되더라도 추방당하지 않으리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P통신의 취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2021년 2월 당시 가족을 동반한 밀입국자는 전월에 비해 168%, 가족 없는 미성년자의 밀입국은 63%씩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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