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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 박근혜에게 경고 “옥중에 있는 내게도 이해와 존중 보여주길”

“왜 본인이 어려울 때 탄핵무효와 진실투쟁을 했던 아스팔트 국민들에게 감사의 표시는 하지 않나”

최서원(개명전 최순실) 씨가 박정희 대통령 44주기 추모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네이버 블로그 ‘제주훈장 신백훈’은 28일자로 작성된 최서원 씨의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이 서신에서 최 씨는 “박정희 대통령 44주기 추모식에 현직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면서 “정치적 행보로 보이는 것은 누구나 아는 것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날 말씀하신 ‘서로에 대해 이해와 존중에 힘을 모아야 산다’고 했는데, 그러면 왜 본인이 어려울 때 탄핵무효와 진실투쟁을 했던 아스팔트 국민들에게 감사의 표시는 하지 않고 일반 국민의 마음과 다르다는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가슴속에 새겨져 계시다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권력도 무너져 버린 박 전 대통령을 위해 나섰던 이들에게 그런 말씀은 그들에게 가슴 아픈 말씀인지를 아시길 바라고 싶다”며 “최근 JTBC와 연결된 일간지와 자서전을 게재하면서, 평생 삶을 바친 나에게도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무엇 때문에 공범이면서도 이렇게 8년간이나 옥중에서 있는지 이해와 존중의 마음으로 써주길 바라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서원 씨는 “사람은 살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명예보다도 돈보다도 신의와 신념, 의리가 가장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해왔고 그렇기에 아직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신의를 지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신의는 서로가 존중과 이해를 해줄 때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내가 했던 모든 삶이 누군가에 의해서 더 이상 무너지고 짓밟는 세력들이 있다면 나는 그 누구라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 이유는 나에게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딸과 손주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감옥에 가둬두면 아무것도 진실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큰 가치 판단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과거 ‘국정농단’ 보도의 원천이었던 JTBC 계열 신문사인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최서원 원장(최씨가 과거 유치원 원장을 지내 이같이 부른다)이 재단을 통해 사적 이익을 챙기려고 했었다면 그것을 알지 못한 제 책임이고, 사람을 잘못 본 제 잘못”, “처음 최 원장이 ‘재단 이사진으로 좋은 사람들을 소개할까요’라고 했을 때 거절하지 않은 것을 정말 많이 후회”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인터뷰가 게재된 당일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저는 대통령의 의견을 존중하고 따르고 이번 성명 또한 이해하고 받아들이지만 많은 친박들은 서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어머니는 끝까지 박 대통령께 대한 의리를 지켜왔고 제게도 ‘재산을 뺏겨 굶어 죽어도, 감옥에서 늙어 죽어도 박 대통령에 대한 신의는 끝까지 저버릴 수 없다’고 했다”면서 서운한 감정을 내비추기도 했다.

이하는 최서원 씨가 신백훈 씨에게 보낸 편지 스캔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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