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1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 대화 재개 및 대만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회피하던 시진핑 주석이 미국을 전격 방문한 데 대해 의외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시 주석은 당분간 대만을 침공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등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이 최근 경제난으로 인해 미국과의 정면대결을 포기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일각에서는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미국과 전면전에 돌입할 경우 승산이 전혀 없다는 진단이 나온 것이라고 언급했다.
칼럼은 미국 공군이 최근 극비리에 개발한 B-21 레이더(Raider) 스텔스 폭격기가 시진핑의 미국 방문 5일 전인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에서 조용히 첫 비행을 했다는 사실을 소개한 후 “그러자 중국은 갑자기 AI와 핵무기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All of a sudden China wants to start talks on AI and nuclear weapons)”고 밝혔다.
실제로 백악관은 15일 미중 정상회담 직후 “양측은 회담을 통해 첨단 AI 시스템의 위험성을 해결하고 안전성을 향상해야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칼럼은 신형 B-21 폭격기에 각종 AI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의 이동식 미사일을 추적하고, 북한이나 이란이 핵공격을 위협할 경우 그들의 지하 벙커를 타격할 관통 무기를 탑재하면서 스텔스 기능까지 갖춘 유일한 전투기”라고 설명했다.
또 칼럼은 중국이 눈부신 군사력 향상에도 불구하고 이런 종류의 폭격기를 보유하지 않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신형 B-21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한 클라우드 기술과 개방형 아키텍처를 갖추고 있고, B-21의 엔진은 AI 탑재 및 전자전 공격을 위한 충분한 전력을 생성한다”고 밝혔다.
칼럼은 2~3년 안에 실전 배치 준비를 마칠 신형 B-21이 중국의 핵무기 증강을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미 공군이 총 100기 가량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칼럼은 중국 공군 역시 AI 기술 적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그래도 신형 B-21이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신형 폭격기는 6세대 스텔스 항공기로, 레이더 탐지를 방해하는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AI 시스템을 통해서 미군의 드론 및 전투기와 상호작용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칼럼은 신형 B-21 폭격기가 중국이나 러시아의 방어체계를 교란하고 이란과 북한의 드론 공격에 대해서도 전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2명의 파일럿이 필요하지만, 언젠가는 무인 비행도 가능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칼럼은 “이걸 보면 중국 외교관들이 우리에게 B-21 및 기타 군사 응용 분야의 AI 개발을 자제하라고 요구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So you can see why China’s diplomats would love to talk us into stepping back from artificial intelligence in the B-21 and other military applications)”며 “다행스럽게도 신형 B-21는 장거리 공군력에 대한 미군 AI의 강점을 유지할 것(Fortunately, the B-21 Raider will keep America’s AI advantage for long-range airpower)”이라고 언급하면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