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이사가 자신과 뉴탐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나선 김영철 대검찰청 반부패 1과장(부장검사)을 상대로 정면 대응 의사를 밝혔다.
23일, 변희재 대표는 김영철 검사 측이 보낸 민사소송 소장을 공개하며 최근 ‘장시호 녹취록’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본격적인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변 대표는 “김 검사의 이번 소장에는 자기가 불륜 검사가 아니라고 하는 막연한 주장 이외에 아무 내용도 없다”면서 “내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기보다는 사실상 윤석열과 한동훈에게 ‘혼자 죽지는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변희재 대표와 뉴탐사는 장시호 씨의 육성 녹취록을 공개하며 ‘국정농단’ 특검 당시 중요 증인이었던 장시호 씨가 특검의 김영철 검사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모해위증을 대가로 사법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영철 검사는 친윤 로펌으로 잘 알려진 '율우'를 선임해 이른바 ‘장시호 녹취록’ 내용은 허위사실이라면서 이번달 10일자로 변 대표와 뉴탐사를 상대로 3억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23일자로 미디어워치 사무실에 당도했다.
본지 확인 결과, 김영철 검사는 이번 소장에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그 어떤 입증자료도 제시하지 않았다. 소장에는 뉴탐사와 미디어워치의 기사만이 입증자료로 제시돼 있을 뿐이다. 장시호 씨가 김 검사에게 보냈다는 사과 카톡조차 이번 소장에는 증거로 첨부돼 있지 않았다.
변희재 대표는 승소를 자신했다. 변 대표는 “2022년말 사이버포렌식전문가협회(KCFPA)의 디지털 포렌식 감정으로써 그 전모가 밝혀진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증거조작이야말로 김영철 검사를 위시한 특검의 장시호 위증교사에 있어 결정적 증거”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이번 재판을 통해 태블릿과 관련 특검의 원 포렌식 자료는 물론, 장시호 씨의 태블릿 입수 CCTV 영상 등 그간 특검이 감춰온 태블릿 조작 증거들을 전부 법정에 공개토록 하고, 장시호, 한동훈, 김윤미, 이재용 등까지 증인으로 신청해 김 검사가 백기를 들도록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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