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ChatGPT’의 개발사인 오픈AI(OpenAI)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를 상대로 기술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오픈AI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딥시크가 자사의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하여 경쟁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지적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기사는 한 AI 시스템이 다른 AI 시스템으로부터 학습하는 “증류(distillation)” 기술에 대해 “ 더 오래되고 더 강력한 AI 모델이 최신 모델에서 나오는 답변의 품질을 평가하여 이전 모델의 학습 내용을 효과적으로 이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을 멈추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최신 모델이 초기 모델 구축에 투입된 막대한 시간과 컴퓨팅 파워의 이점을 동일한 비용 없이도 누릴 수 있다고 언급한 후 “이는 OpenAI를 포함하여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인공지능 업체들이 내놓은 서비스 약관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사는 OpenAI 뿐 아니라 미국 상무부 장관 후보인 하워드 러트닉과 백악관 AI 및 암호화폐 담당 국장인 데이비드 색스도 딥시크의 증류 행위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기사는 중국이 AI 기술 발전을 위해 미국 제품을 이용하는 데 대한 미국의 우려가 반도체 분야와 유사하다고 지적하면서 “딥시크의 혁신 중 하나는 더 성능이 뛰어난 모델(OpenAI 등)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데이터 샘플(100만개 미만)을 추출해 자신들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인데, ChatGPT와 같이 수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인기 제품의 경우 이러한 소량의 트래픽은 감지하기 힘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메타(Meta)와 미스트랄(Mistral) 등의 업체에서 서비스하는 AI에서도 서비스 약관 위반을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는 딥시크 등의 후발 업체가 기존 모델에서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을 막으려면 금융 거래와 유사한 엄격한 본인확인 수단을 도입해야 하지만, 이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IP가 클라우드에 액세스하는 것을 차단하더라도 중국 개발자들이 IP 차단을 우회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기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