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징역 2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이재명을 엄호하고 나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2017년 3월, 19대 대선 당시 유시민 전 이사장은 JTBC 썰전에 출연해 “홍준표 (경남)지사는 대법원에 결려 있지 않은가”라며 “대법원에서 무죄날 가능성이 많이 있다고 하지만, 재판이 걸린 상태에서 출마하면 사람들이 불안해서 뽑아주겠는가”라고 지적했던 바 있다.
유 전 이사장이 언급한 사건은 일명 ‘성완종 리스트’로 홍준표 현 대구시장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었다. 홍 시장은 이후 2017년 12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한편, 유 전 이사장은 지난 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이재명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향해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당시 유 전 이 사장은 “훈장질하듯 ‘(이재명) 너 혼자하면 잘될 거 같냐’는 소리를 하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을 방어한 바 있다.
그는 이후 19일 같은 방송에서도 “일극체제가 좋은지 다극체제가 좋은지 어떻게 아는가. (둘 중 어느게 나은지) 판단할 근거가 없다”며 “마음속에 ‘이재명 독재’를 담고, 표현은 ‘이재명 일극체제’라고 말하는거다. 기본적으로 타락한 언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