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지인에게 ‘양심선언’을 요구받았다는 녹취가 보도되자,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은 내란 기획자인가”라며 문제삼고 나섰다.
지난 5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5일 지인에게 ‘어찌됐든 간에 얘들이 다 사정은 아는데 그래도 뭐 내란죄로 엮겠단다’, ‘속사정이 많은데 지금은 아무도 내 말을 안 듣는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곽 전 사령관과 통화한 지인은 '양심선언을 요구한 주체'에 대해 통화 맥락상 "국민의힘 쪽은 아니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강 의원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끌어내라’ 지시받았다는 ‘폭로’가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협박에 의한 것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이 종료되기 무섭게 민주당 김병주 의원 개인 유튜브에 출연, 이후 각종 언론과 국정조사특위를 통해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한 다른 장군들과 배치되는 일관된 진술을 해 왔다”며 “이에, 곽 전 사령관의 '폭로' 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윤선열의 육성지시를 받아적었다는 '메모' 와 함께 윤 대통령 내란 혐의의 '핵심 증거' 로 치부 돼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이 모든것이 민주당의 '협박' 에 의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물론 그 전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김병주 유튜브에 출연한 곽 전 사령관의 발언을 통제하고, 변호사 알선까지 해주려는 정황들은 있었다”며 “이번엔 당사자가 ‘(민주당이) 살려면 양심선언 하라더라, 내란죄로 엮겠단다’라고 괴로움을 토로하는 음성 녹취록이 나온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게다가 홍장원 전 차장 의 ‘메모’ 4,5번 째 ‘버전’의 가필은 민주당 박선원 의원의 평소 필체와 같은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며 “그간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이 대통령 권한인지, 국헌문란을 목적으로한 폭동인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대통령을 ‘내란수괴’, 정부여당은 ‘내란공범’으로 몰아붙여왔다. 그런데 그 핵심 증거들이 다 민주당이 ‘기획’한 것이었다니. 민주당은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당신들은 ‘내란 기획자’ 인가? 8년 전 그때에는 태블릿PC더니, 이제는 메모를 직접 조작하고 장군을 협박하는가? 내란은 당신들이 벌이고 싶던것 아닌가?”라며 “홍장원 국정원 전 1차장의 '메모지' 가필의 주인, 그리고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게 협박을 하고 진술을 유도한 기획자가 누구인지 국회 차원의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