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소극적이고 일관성 없는 행보로 일관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파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되는 한편, 김 후보의 반대 진영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도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정권의 검찰에 의해 정치보복 수사를 당해 수감 중인 송 대표는 20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에게 전달한 옥중 서신에서 국민의힘 경선 직후 김문수 후보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 “누군가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말한 부분을 지적하면서 “그러나 (김 후보는) 그게 윤석열이라고 말 못한다”고 언급했다.
송 대표는 “(김문수 후보 본인도) 윤핵관과 윤석열 지지표를 얻어 한동훈, 홍준표 후보 등을 이기려고 한덕수와 금방 단일화할 것처럼 사기를 쳤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또 그는 “증거를 조작하려 박근혜를 구속기소한 윤석열을 지지하는 김문수, 박근혜 탄핵을 결사반대했던 김문수가 박근혜 등에 칼을 꼽은 윤석열을 찬양, 옹호하는 놀라운 변신”이라고 규정하고 “자기를 후보직에서 쫒아내려 했던 윤석열을 표 때문에 계속 옹호하고 가려는가”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명백하게 선을 긋지 못하는 모습을 성토한 것이다.
송 대표는 박근혜가 뇌물죄로 구속됐는데 분노하지 않은 국회의원은 자격 있나“라는 김 후보의 2019년 8월 20일자 발언을 소개한 후 ”그런데 최순실과의 ‘경제공동체’라는 희한한 개념을 동원하고 묵시적 청탁 논리를 펴서 박근혜를 구속기소한 윤석열을 옹호하고 함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송 대표는 김문수 후보에게 “대통령 후보 자격이 있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서신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