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글로벌 실적 상승 예감에 ‘Buy·Buy·Buy’ 전망 이어져

인싸잇=이다현 기자 | 오리온이 해외법인의 성장이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며 증권가에서 회사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동시에 미국-이란 사태로 주춤하던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오리온의 주가는 전날보다 2.59% 상승한 주당 13만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타격을 입으면서 오리온의 주가도 14만 원 대가 붕괴됐고, 급기야 이달초에는 12만 원대까지 주저 앉았다. 하지만 차츰 회복세를 보이며 이날 장중 한때 주당 13만 4800원을 돌파했다.

 

오리온은 올해 들어 미국-이란 사태의 영향을 제외하면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다. 올해 첫 거래일 시가(10만 5100원) 대비 전날 종가(13만 1100)까지 약 24.73%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오리온의 해외 매출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대외 변수에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 3324억 원, 영업이익 558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 2.7%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에는 국내 사업의 성장세에 더해 해외 사업의 호조가 있었다. 같은 기간 러시아와 인도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7.2%, 30.3% 증가했다. 중국 법인의 경우 지난해 춘절(春節·중국의 설) 성수기 효과가 없었음에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 오른 1조 3207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오리온이 올해에도 해외 법인을 통해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신한투자증권은 오리온에 대해 해외 시장에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국가 별 실적을 보면, 오리온의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지만,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는 각각 16.5%, 25.8%, 43.4% 증가했다”며 “원가 부담이 커졌음에도, 영업이익은 베트남과 러시아가 각각 48.9%, 77.8% 증가하고 중국은 6.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위안화 기준 매출은 2월 10%, 지난해 11~12월 춘절 시기에는 8% 증가했다”며 “매출 3~4% 증가를 예상했던 회사의 기존 가이던스 대비 호조였다”고 했다.

 

특히 조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인도·미국 등 지역 확장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지난 17일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오리온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3%,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 17만 5000원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오리온의 해외법인 중심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위안화와 루블화가 원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간식점 채널 비중이 30% 넘어가며 매출 성장세가 강해지고 있다”며 “베트남도 소비경기가 살아나며 3년 만에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상상인증권도 오리온이 해외법인 성장세를 토대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이 올해 1~2월 매출 18.5%에 영업이익 1192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5%, 33.2% 증가한 수치다.

 

이를 토대로 오리온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919억 원, 영업이익은 164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2%, 24.8% 성장한 액수다.

 

김 연구원은 “오리온이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활발한 신제품 출시와 고성장 채널 공략 등으로 주요 법인 전반에 걸쳐 외형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년 대비 원가 부담도 점차 완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러시아를 필두로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지역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먼저 러시아 법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7%, 48% 증가하고, 중국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시 16%, 3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혜미 연구원은 오리온의 중국 법인 실적 개선 예상의 배경에 대해 “간식점, 온라인 등 고성장 채널의 매장 수가 증가하고 신제품·전용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영업이익 역시 명절 성과 호조와 외형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오리온의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현대차증권도 지난달 오리온의 법인별 합산 매출액을 2544억 원, 영업이익은 365억 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11.6%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베트남, 러시아에서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9%, 77.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우 매출이 16.5% 증가했지만, 판촉비 상승의 영향에 영업이익이 6.2% 감소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전체적인 해외 실적 전망이 밝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