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 경찰에 방시혁 방미 협조 요청… BTS 투어 지원도 거론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주한미국대사관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출국금지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방탄소년단(BTS) 미국 투어 지원과 오는 7월 4일 예정된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참석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주한미국대사관은 최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앞으로 방 의장과 이재상 하이브 최고경영자(CEO), 김현정 부사장 등 하이브 고위 경영진의 미국 방문이 가능하도록 협조해 달라는 취지의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는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 참석과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BTS의 미국 공연 지원 필요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이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과 벤처캐피털 측에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는 취지의 정보를 제공한 뒤,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 측에 지분을 넘기도록 유도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후 하이브 상장이 이뤄진 뒤 해당 사모펀드가 보유 지분을 매각했고, 방 의장은 사전에 체결된 계약에 따라 매각 차익의 30%에 해당하는 약 1900억 원을 배분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부당이득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 의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미 여러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상태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수사에 대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주한미국대사관의 협조 요청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고, 외교부는 경찰청에 문의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협조 요청이 실제 출국 허용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출국금지는 수사기관 요청을 바탕으로 법무부가 판단하는 사안이어서 실제 허용 여부는 수사 진행 상황과 법무부 판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