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여, 신당파 대세론에 사수파 비상

열린우리당 의원워크숍에서 신당파 대세몰이에 성공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27일 소집된 열린우리당의 의원워크숍은 당내 논의의 대세가 통합신당론 쪽으로 기울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워크숍의 최종 결론이 2.14 전당대회에서 `민주평화개혁세력과 미래세력의 대통합'에 나서는 쪽으로 모아졌기 때문이다. 추상적인 문구이기는 하지만 "큰 방향을 잡았다"(비대위원)는게 지도부의 설명이다.

 통합신당에 극력 저지해온 친노(親盧)진영도 현실적 세불리를 수긍하는 듯한 표정이 감지된다. 친노성향의 한 의원은 "신당파의 세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갈등의 불씨는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합의 내용과 방법론을 놓고 해석상의 차이가 큰데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과 행보를 놓고도 양대 진영간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 신당파 대세..대통령에 `포화' = 워크숍에서 합의된 결론은 신당파의 주장이 거의 대부분 관철된 결과물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당파에 속하는 한 의원은 "이미 게임은 끝난 셈"이라며 "친노의원들이 우리 쪽 주장에 거의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합의의 핵심 키워드인 `민주평화개혁세력과 미래세력의 대통합'은 지난 17일 비대위 워크숍에서 합의된 `평화개혁세력 대통합'을 한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염동연(廉東淵) 의원등 당내 통합론자들이 줄곧 주창해온 개념이라는 후문이다. 여기서 `미래세력'은 전문가 그룹을 지칭한다.

 2월 전대에서 당 진로와 관련한 모든 논란을 종식하자는 구호도 "전대에서 당 진로를 결정짓자"는 통합론자들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이를 반영하듯이 워크숍의 전반적 분위기는 사실상 신당파가 압도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체 발언자의 숫자로만 봐도 31명중 24∼25명이 신당파로 분류되는 인물들이이어서, 외견상으로 나마 신당파의 세우위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는게 주위의 평이다.

 이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최근 잇딴 격정발언으로 친노파들이 위축되고 신당파들이 다시 목소리를 높이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신당파 의원들은 통합신당론의 명분을 강조하는 한편으로 통합논의에 제동을 거는 노 대통령을 향해 직접 포문을 열며 기세를 올렸다. 더이상 정계개편 논의에 개입하지 말고 남은 임기동안 국정에 전념하라는게 비판의 골자다.

 신당파의 `대표선수' 격인 양형일 의원은 기조발제에서 "대통령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소수"라며 "남은 기간 국정에 전념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친노세력과) 진정한 합의가 어려우면 `합의이혼'도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길(宋永吉) 의원은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은 괜찮고 호남과 함께 한다고 비난하는 건 영남 신지역주의 도그마에 빠져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오히려 영남의 패권적 지역주의를 돌파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토록 당이 결의를 모았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강창일(姜昌一) 의원은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전념해야 한다"며 "이제 중진들이 나서서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유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임종석(任鍾晳) 의원도 "노대통령 당선때 우리를 지지했던 세력을 복원하자는 게 통합신당론인데, 이걸 `도로 민주당'이라고 비판하는 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최규식(崔奎植) 의원은 "우리당은 이미 정치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도로 우리당'으로 국민앞에 설 수는 없다"고 말했고, 주승용(朱昇鎔) 의원은 "정권 재창출을 하려면 반한나라당 세력은 다함께 모여야 한다"며 "마누라도 바꾸라면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