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가 휴대전화를 밀어내고 다시 5년만에 우리나라 최대 전자 수출품목 자리를 되찾았다.
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171억 달
러로 전년 대비 6.6%의 증가세를 보이며 전자제품 수출 1위에 올라섰다.
메모리 반도체는 2001년까지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최대 수출품목이었으나 2002
년부터 4년 연속 휴대전화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휴대전화 수출액은 166억 달러로, 2005년에 비해 11.9% 이상 감소하며 2
위로 내려 앉았다.
LCD패널은 2005년에 비해 무려 160.8%나 늘어난 122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
전자제품 수출 순위가 2005년 5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수출지역 면에서는 정보기기나 가전제품 등 완제품의 해외생산이 늘면서 국내
업체들의 완제품 공장이 있는 개도국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인 나라는 폴란드(수출액 18억 달러)로 112.2%에 달
했고 다음으로는 ▲슬로바키아(9억 달러) 82.7% ▲멕시코(42억 달러) 80% ▲스페
인 (9억 달러) 53.1% 등의 순이었다.
전자산업 최대의 무역 역조국인 일본과의 교역에서도 무역적자폭 감소세가 이어
졌다.
지난해 일본으로부터의 전자제품 수입은 121억6천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7%
줄어든 반면, 수출은 96억5천700만 달러로 24.1% 늘어 전자제품 무역적자가 2005
년의 절반 수준인 25억1천1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일본과의 전자산업 무역적자는 2004년 61억4천400만 달러로 고점을 형성한 뒤 2
005년 49억8천100만 달러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줄어들었다.
한편 지난해 전자제품의 전체 수출액은 1천148억 달러로, 전체 수출 증가율(14.
6%)보다 낮은 11.8%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수입액이 615억 달러로 8.7%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533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산자부 관계자는 "전자산업의 무역수지 흑자는 전체 무역흑자 167억 달러의 3.2
배로 사상 최대치"라고 밝히고 "올해 전자제품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5.5% 증가한
1천326억 달러, 무역흑자는 65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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