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신당 여러개 나올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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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신당 여러개 나올 것 같아”

추승호
등록 2007.01.05 09:00:43

열린우리당 신기남 전 의장은 5일 "사회경제적 문제나 남북교류 문제에 있어 신당파내에서 뚜렷한 정체성 차이가 있다"며 "어떻게 보면 신당이 여러개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신 전 의장은 이날 KBS와 S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 이같이 말하고 "정책을 중심으로 모이는 게 정당인 데 강봉균(康奉均) 정책위의장이나 김근태(金槿泰) 의장 부분에 대한 논쟁을 보면 김근태 쪽이 애초 열린우리당 창당정신과 맞고 강봉균 쪽은 우리당 노선이 아니라 오히려 한나라당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늘 두개의 (정치적) 축이 있어왔는 데 전통적인 수구보수가
있고 그에 맞서온 민주평화개혁세력이 있다. 또 그 사이에 제 3, 제 4 (축)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주축인 양대 세력간의 대결이 벌어질 것이고 한 축의 중심에 정
통성을 가진 우리당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로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을 비난하
고 배척하는 신당파의 태도는 밖에서 볼 때도 적절치 않다. 자신들이 고건을 지지한
다고 떳떳하게 주장하면 된다"면서 "우리당이 대통합으로 가더라도 그 대상이 우리
당의 정체성을 용납해야 하고 우리당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야지, 불안하니 아무하고
나 만나겠다는 식의 세 불리기식 대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盧武鉉) 대통령의 정계개편 개입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의 정치적
권력이 예전에 비해 축소된 게 사실이고 대통령이 정계개편 같은 일에 관여할 수 없
다"며 "노 대통령이 직설적인 표현을 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지만 자기 권
력밖의 무엇을 해보려는 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 전 의장은 또 당내 일각의 김 의장, 정 전 의장 2선 후퇴 요구에 대해서는 "두분은 창당 주역으로서 우리당에 무한책임을 지고 있다. 여당에 뼈를 묻어야 한다"면서 "여당이 사라지면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ch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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