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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당 일각-민주, `중도신당' 합작

중도개혁 성향 수도권 초재선의원 10여명, 민주 측과 수시 접촉

 

열린우리당 일각의 탈당 흐름과 맞물려 우리당내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과 민주당이 `제3지대 중도 신당'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어 주목된다.

제3 지대 중도신당이란 여당내 중도성향 의원들과 민주당이 별도의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어 향후 신당을 창당하자는 내용.

이 같은 구상은 민주당이 진작부터 제안한 내용이었으나 `도로 민주당'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그동안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우리당내 호남지역 의원들이 아닌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이 `중도신당'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그림'이 달라지고 있다.

이는 우리당 염동연(廉東淵) 의원 등 호남의원 선도탈당론, 여당 보수.실용그룹-고 건(高 建) 전 총리 연대론과는 다른 흐름으로 민주당도 이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우리당에서는 중도 개혁성향의 수도권 출신 L의원, S의원, K의원 등 10명 안팎의 초.재선 의원이 동참하고 있으며 이들은 민주당 의원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물밑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서울 출신 재선의원은 14일 "설사 비판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결단할 때"라며 "일부에서 `도로민주당', `지역주의 회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하는 것이 시급하고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고위 당직자도 "여당내 수도권 재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으며 초선 의원들도 접촉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며 "이들과 함께 우선 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단계적으로 여당내 중도.실용그룹, 외부세력과 연대하는 절차를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3 지대 중도신당이 현실화하는 데는 우리당의 전당대회 의제설정 과정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탈당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까지 우리당 전대준비위가 전대 의제에 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과 민주당은 교섭단체 구성을 가시화하겠다는 복안이지만 통합수임기구 구성 등 사실상의 당 해체가 전대 의제로 합의될 경우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또 노 대통령이 개헌추진의 동력확보를 위해 탈당을 선언할 경우에도 `친노'(親盧) 이미지 탈색을 하나의 목적으로 설정하고 있는 제3 지대 중도신당의 명분이 떨어질 수 있다.
우리당 재선의원의 측근은 "전대 준비위가 `통합수임기구 구성'으로 정치적 합의를 이뤄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분열을 위한 신당'이 아니라 이미 분열된 우리당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통합에 나설 것"이라며 "다만 만의 하나 통합수임기구로 결정나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전대의제 합의 불발에 따른 여당의 붕괴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노 대통령의 탈당 등 돌출변수가 불거질 경우 시나리오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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