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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신당 논의가 통합신당파와 사수파의 강경 주장에 막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당대회준비위에서 전대 의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지를 놓고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전대준비위의 활동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당파와 사수파는 합의 불발을 예감하는 듯 서로 상대방의 협상태도를 비난하며 책임공방을 벌이는 양상이다.

전대준비위는 16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회의를 갖고 전대 성격과 의제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짓고 마지막 공식회의인 오는 18일 당 지도부 추대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계획이나, 합의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

원혜영(元惠榮) 전대준비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아직 이견이 크게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사안별로 의견 접근을 이뤄나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탈당을 준비하는 분들, 현재 당과 같은 정체성을 갖고 있지 않은 분들의 의견까지 수렴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대통합의 기본원칙과 취지를 진심으로 인정하지 않는 주장은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신당파와 사수파 양측의 강경론에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신당파인 양형일(梁亨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명백한 통합신당이 우리 입장이고 어정쩡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내용적으로도 통합신당을 추진할 수 있는 내용이 갖춰져야 하며 형식적 선언에 그쳐선 안된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김태년(金太年) 의원은 "신당파는 (전대 의제에) 신당을 꼭 집어넣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 부분은 이미 의총에서 `대통합'으로 합의했다"며 "신당파가 신당추진위를 만들면서 반칙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양측간 대치와 관련, 전대준비위 부위원장인 오영식(吳泳食) 의원은 "(전대 의제에 대한) 결론을 낼 수 있을까에 대해선 대단히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신당파에서는 지금 전대 의제에 `신당'이라는 용어를 넣어도 만족할 수 없다고 하고 있고 당의 발전적 해체를 포함시킬 것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도파 전대준비위원은 신당파와 사수파 양측의 강경파인 양형일 김태년 의원을 거론하면서 "두 사람만 서로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떼를 쓰고 있다"며 "만약 전대준비위에서 의제에 대한 합의가 안되면 두 사람이 비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준비위원은 "합의 가능성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나오는 것은 신당파의 몰지각한 행동 때문"이라며 "신당파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줬는데도 당 해체를 전대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막무가내로 요구하고 있다"며 통합신당 강경파를 비난했다.

한편 재선그룹인 송영길(宋永吉) 최용규(崔龍圭) 조배숙(趙培淑)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오는 18일로 예정된 통합신당 관련 토론회 개최 문제를 논의했고, 통합신당파 4개 의원모임은 전대준비위의 합의에 협력한다는 의미에서 오는 17일 개최하려 했던 토론회를 취소했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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