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손학규 영입론 정치적 매춘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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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손학규 영입론 정치적 매춘행위”

정윤섭
등록 2007.01.19 11:00:17

열린우리당 정청래(鄭淸來) 의원은 19일 당내 일각에서 거론되는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 영입론과 관련, "이것이야말로 정치적 매춘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고 건(高建)이 사라지면 손학규이고, 손학규가 사라지면 또 누굴 말한 것인지 궁금하다. 오빠. 오빠를 외치는 588의 호객행위를 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리와 도의도 이제 없고 곳간 찾아 삼천리다. 모두 다 집문서를 들고 부동산 중개소를 기웃거린다"며 "참 배알도 없다는 국민의 냉소를 들어도 싸다"고 지적한 뒤 "손학규를 지지하면 탈당해 손학규 캠프에 합류하는 것이 솔직담백한 태도"라며 "남의 당 사람에게 군침이 도는 의원님들 때문에 한나라당에 조차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손 전 지사는 다른 당 예비주자다. 다른 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일만은 제발 하지 말자"며 "다른 의원들을 더 이상 비참하게 만들지 말라. 누워서 뱉은 침에 얼굴이 덮여 버려 눈을 뜰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탈당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향해서도 "절이 싫다며 떠난다고 했던 중들도 그저 뭉개고 있다. 탈당을 예고했던 사람은 언제까지 예고만 하고 당을 우스운 꼴로 만들지 답답하다"며 "기왕 탈당을 말했으면 실천하는 것도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악셀레이트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는 사람들은 분리돼야 한다"며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 받아야 한다는 의원과 이를 결사반대하는 의원이 공존하는 형국은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주(金炯柱)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의 위기해결을 위해 대선후보 한 사람에 목을 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손 전 지사가 갖고 있는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우리당 정체성과의 부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손 전 지사 영입은) 현실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계개편 과정에서 개혁.진보적 중도정당을 명확히 선언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일정한 분화도 필요하다"며 "막연하게 우리가 이 후보, 저 후보도 받는 게 국민이 과연 타당하게 볼 것인가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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