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과 지지자 100여명이 함께한 출정식에는 각 언론사 취재진은 물론, 지나가던 시민들이 차도까지 몰려들어 조 후보에게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조순형 후보는 성북을 주민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 법치주의 지켜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역사적 신념을 지킬 것”이라고 외쳤다. 조 후보는 “민생경제를 되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언론관계법, 사학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의 독주를 강력히 비판, 견제하는 한편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 대한민국의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모여든 시민들을 향해 “조순형 후보의 당선이 민주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호소한 후 “가장 역사가 깊은 정당 민주당이 선봉장이 되어 생활정치의 표본을 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 대표는 “한 번도 지조를 굽힌 적 없는 초지일관 정치인은 조순형 밖에 없다”며 “지난 총선에서 지독한 지역감정을 없애보겠다고 대구로 내려가 낙선한 소신 있고 용기 있는 정치인”이라고 당선을 호소했다. 그는 “5·31지방선거로 열린당은 정리해고 됐다. 노무현의 품을 떠나 정당을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5공 시절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릴 수 없다” 특히 민주당은 그동안 열린우리당에 대해 해왔던 줄기찬 비판과 동시에 한나라당까지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 대표는 “요즘 5공으로 회귀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며 “한나라당의 싹쓸이 선거독재를 견제하고 일당독재를 막는 방법은 민주당을 대안세력으로 키우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지난 2년간 열린당이 민주당을 죽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고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DJ, 정통야당 50년을 팔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한나라당에게 표를 줬다고 해서 정책마저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비판하며 “'반 노무현'으로 인해 한나라당이 모든 권력을 가졌고, 이제는 넘치고 찬다”며 “5공, 6공 시절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다시 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 후보는 이날 출정식을 시작으로 다음 장소로 이동해 본격적인 선거운동 행보를 시작했다. 박지영 기자 (pisces9039@freezone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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