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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국정과제 특강
(서울=연합뉴스) 박창기 기자 = 노무현 대통령이 31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참여정부 4주년 기념 국정과제위원회 합동심포지엄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changki@yna.co.kr/2007-01-31 15:30:06/
"언론에 굴복않은 건 자랑스런 업적"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1일 "참여정부는 언론의 특권과 횡포에 대항하고 여기에 대한 견제를 시도하고 있다"며 또 다시 언론에 비판을 가했다.

노 대통령은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참여정부 4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권력과 언론의 유착은 과거 시대에 우리 사회의 심각한 암적요소였지만 국민의 정부에서 이미 해소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의 특권과 횡포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속내를 드러내면서도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군사독재가 무너진 이후 일부 언론이 새로운 권력으로 등장해 시민과 정부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일부 언론을 겨냥한 뒤 "특권과 반칙의 구조를 해소하는 것은 이 시대의 역사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정통성있는 정부라면 사명감을 갖고 끝까지 이 일을 해야한다"며 모든 언론이 보도에 책임을 지고 시민의 언론이 될 때까지 "굴복하지 않을 것" "좀 더 수준있는 언론이 되도록 견제권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여기에 대해 저는 꽤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한 뒤 "언론에 굴복하지 않은 것, 우리 공무원이 언론에 당당하게 잘못된 보도나 의견에 대해 지적하고 바로잡을 것을 요구하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만든 것을 자랑스러운 업적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1987년 민주세력이 민주주의를 쟁취했으면서도 대선에서 좌절한 역사적 사실을 거론하면서 "그 반대 현상으로서 수구집단에게 힘을 실어줬다"며 "여기에 절대로 무시해선 안되는 것이 정부보다 더 막강한 수구언론"이라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신문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면서도 언론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노련한 프로들이 있지 않느냐"며 "87년 대선에서 민주진영이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이쪽(수구언론)을 제압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방법으로 제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심리적으로 역전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이 정치권력을 지금 행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참여정부가 약한 정부냐 강한 정부냐 이런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여대(與大) 국회가 잠시 있었지만 1년이 채 되질 못했다. 야당과 언론이 끊임없이 흔들었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여론도 하는 일마다 역풍이 많다. 그러니까 힘이 있을 리 없다"고 말한 뒤 "이것은 대통령의 매력하고도 관계가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매력있는 사람이라면 중립적 정책도 지지하는 쪽 여론이 많이 나오는데, 대통령이 밉고 매력이 없을 때는 잘 모르는 정책은 일단 반대하고, 중립적인 정책도 그냥 반대하는 그런 여론 경향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 점은 제 책임이라고 생각하지만 힘이 약할 수밖에 없는 정부인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 보면 옛날 힘센 정부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착실히 해결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할일은 다했다. 국회에 걸려 있는 몇 가지를 제외하고 중요한 과제는 거의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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