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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클럽 가입과 북한.이란의 핵 문제는 세계가 직면할 더 큰 위험의 전조에 불과하다며 핵무기 완전 폐기를 위한 새로운 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 1일자 기고문에서 냉전이 끝난지 20년이 흘렀지만 세계는 아직 인류문명을 파괴할 수 있는 핵무기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대화를 통해 이 위협을 없애는 것이 세계 지도자들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헨리 키신저, 조지 슐츠 전 미국 국무장관과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샘 넌 전 상원의원은 1월4일 월스트리트저널 공동기고문에서 고르바초프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20년 전 추구했던 '모든 핵무기 폐기'라는 비전을 되살리고 실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20년 전 레이캬비크 정상회담에서 자신과 레이건 대통령과 합의한 것이 일정대로 이행됐다면 치명적 대량살상 무기 중 상당량이 이미 이 세상에서 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도자들은 이에 실패했고 핵무기 완전 폐기라는 목표는 잊혀졌으며 미국을 필두로 러시아까지 핵무기를 선제공격 수단으로 다시 인정하는 전략을 부활시키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NPT는 핵강국들이 핵무기의 실제 사용 가능성을 포기하고 대신 핵무기 감축과 폐기를 약속할 것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이어 NPT는 파키스탄과 인도, 북한의 핵프로그램과 이란 핵문제 등으로 이미 큰 압박을 받고 있지만 이는 더 위험한 문제의 전조에 불과하며 우리가 현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핵무기가 테러범 손에 들어가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하는 것뿐이며 이를 위해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핵무기 폐기를 다시 국제사회의 의제로 올리고 미국과 러시아, 유럽 등 모든 핵 보유국들이 철저한 상호주의와 행동으로 여기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는 이의 실행방안으로 NPT 틀 안에서 핵무기 보유국과 비 보유국이 모두 참여해 핵무기 폐기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할 새로운 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그는 핵무기 폐기는 현 세대 지도자들의 과제이며 결코 실패해서는 안될 일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지도자들이 이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또한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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