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가구의 소득은 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지만 계층별 소득격차는 통계작성이후 최대로 벌어져 소득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연간 및 4/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전국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306만9천원으로 전년보다 5.1% 늘었고, 소비지출과 비소비지출은 각각 4.2%, 10.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4분기 만을 놓고보면 월평균 소득은 316만8천원으로 전년같은기간 보다 7.7%가 늘었다.

전국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증가율은 2004년 6.0%이후 4/4분기 소득증가율은 분기 기준으로 2003년 전국가구의 가계수지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 증가율도 2.8%로 전년의 1.3%보다 높아졌고, 4/4분기 실질소득 증가율도 5.4%로 지난 같은 기간 1.6보다 높아졌다.

전국가구의 소득은 증가했지만 소득 5분위배율(소득상위20%를 하위20%소득으로 나눈것)은 전국가구의 경우 지난해 7.64로 통계작성이후 최대였고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도 0.351을 기록,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전국가구의 소득5분위 배율은 2003년 7.23, 2004년 7.35, 2005년 7.56등으로 계속 오르고 있고 지니계수도 2003년 0.341, 2004년 0.344, 2005년 0.348등으로 올라가고 있다. 전국가구의 4/4분기 소득5분위 배율은 7.27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0.26떨어졌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지난해 소득 5분위 배율은 5.38로 전년보다 0.05떨어졌으며 지니계수는 전년과 같은 0.31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도시근로자가구의 경우 월급이 있는 근로자들이지만 전국가구에는 자영업자나 영세사업자등이 포함돼 있고 경제의 어려운 부분을 근로자보다는 자영업자, 영세사업자들이 더 많이 느끼고 있어 전국가구의 소득격차는 확대됐지만 도시근로자가구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전국가구도 경상소득을 기준으로 한 소득5분위배율은 지난해에 개선됐다며 소득상위층 일수록 퇴직금등 비경상소득이 많이 때문에 전체 소득과 경상소득의 분위배율에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전국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소비지출은 212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로 4.2%늘었고 4/4분기만을 놓고 보면 218만3천원으로 7.6%가 늘었났다. 전국가구의 지난해 평균소비성향은 79.3%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소득이 늘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