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R&D 예산 GDP 5%까지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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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R&D 예산 GDP 5%까지 확대해야"

김남권
등록 2007.02.09 10:40:00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9일 국가 연구개발비 투자액을 GDP(국내총생산) 대비 5%까지 확충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과학기술 정책을 발표하고 "제2의 과학기술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여의도 캠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60~70년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 등을 통해 가난을 극복한 것이 1차 과학기술 혁명이었다면 이제는 저성장에서 고성장으로 올라서기 위한 2차 과학기술 혁명이 있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먹고 살 힘은 과학기술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와 관련, 2차 과학기술 혁명을 위한 `7대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우선 국가 R&D(연구.개발) 예산의 25% 수준에 불과한 기초과학 연구에 대한 투자를 50%까지 대폭 확대하고, 정부와 민간의 R&D 투자규모를 합한 국가연구개발비 투자규모도 현재의 GDP 대비 2.99%(2006년 기준)에서 5%까지 계속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수준의 이공계 대학을 5개 이상 육성해 과학기술 인력 10만명, 세계 최고 수준 초일류 과학기술 인력을 5천명을 길러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세계 수준의 교육과 과학기술 혁명을 선도할 핵심 혁신클러스트를 육성해 BEST(Best Education and Science&Technology) 특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신에너지 개발, 우주ㆍ해양연구 등 각 분야에서 전 세계적 공동 연구를 수행해야 하며 세계적 기업의 R&D센터 유치와 국적을 불문한 우수과학자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 ▲과학기술인 처우 획기적 개선 ▲8T(NT,IT,BT,ST,CT,MT,ET,FT) 집중 육성 및 IT 세계 3대 강국 달성 ▲과학기술 행정 혁신 등을 제안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과학기술 자문 그룹도 공개했다. 자문그룹에는 한나라당 서상기(徐相箕) 의원과 김기형, 박긍식 전 과기처장관, 김수동 전 특허청장이 포함됐고, 교수 그룹으로는 이상천(영남대), 황주호(경희대), 김창경(한양대), 신동우(경상대) 박용태(서울대) 이상수, 김진형, 윤덕용(이상 카이스트) 교수 등이 참여했다.

(서울=연합뉴스)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