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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 누출사건인 '리크 게이트'와 관련, 법정 증언대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체니 부통령이 증언대에 설 경우 근세기 들어 형사재판의 증인으로 나서는 최초의 현직 부통령이 되고, 자신을 대신한 부하(루이스 '스쿠터' 리비 전 비서실장)의 행동을 변론하기 위해 법정 생(生) 증언을 하는 최초의 부통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체니 부통령이 증언에 나서면 정책 자문자이자 측근인 리비 전 비서실장의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헌신과 과도한 업무부담을 증명하려 할 것이고 이것이 리비가 연방수사국(FBI)과 대배심에 거짓 증언을 한 혐의에 대한 변론에 힘을 실어 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 사건과 관련한 최근 10일간의 증언들은 체니 부통령이 리크 게이트에 얼마나 깊숙이 관여했는지를 드러내면서 그가 막후에서 벌인 활동의 일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그가 기록과 일치하지 않는 입장을 밝힐 경우 그와 정부에 당황스러운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체니 부통령이 법정 증언대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가 부시 행정부 내에서 아직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공화당 핵심 지지층으로부터는 점차 외면받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저널은 대중적인 지지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체니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았던 보수 진영마저 등을 돌리는 상태라면서 특히 이라크 증파 등 체니 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이라크 전략에 대한 보수 진영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지난해 9월 여론조사에서 그에 대한 보수 진영의 지지도가 43%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26%로 떨어졌다면서 보수 진영이 체니 부통령의 안이한 이라크 상황 인식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정부지출 축소 또는 균형예산에 대한 거부입장, 동성연애자인 딸의 임신에 대한 지지 표명도 보수진영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널은 최근 이라크 증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임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노골적으로 체니 부통령을 비판했다면서 보수 진영의 지지가 약해지면서 체니 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의 비난대상이 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리크 게이트는 미국의 이라크전 개전의 명분이 됐던 농축 우라늄 구입설을 반박한 조지프 윌슨 전 이라크 대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리비 전 비서실장이 윌슨 대사의 부인인 밸러리 플레임이 CIA 비밀 요원이라는 사실을 언론에 누출하고 이에 관한 조사에 허위 진술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건이다.



(뉴욕=연합뉴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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