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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닷새째인 12일 하루종일 긴박한 분위기 속에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던 참가국 대표단이 마침내 협상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6자회담 사상 처음으로 자정을 넘긴 `마라톤 협상' 끝에 남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은 9.19 공동성명 타결 1년5개월만의 난산 끝에 `수정란'를 낳는 데 성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초 "오늘이 회담 마지막 날"이라며 협상결렬까지 염두에 둔 듯한 미국, 일본, 러시아 수석대표들의 발언으로 이날 오전 한때 "깨지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관측이 회담장 주변을 나돌았다.

하지만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께부터 회담장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의장국인 중국이 북한, 미국, 일본 등과 양자회동을 시작하면서 `언제 그런 말을 했느냐'는 듯 집중적인 협의가 이뤄졌다.

중국은 북한에 상응조치 요구 수준을 낮출 것을 설득하면서 미국.일본에는 이번 초기조치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에너지 제공에 대한 유연성을 당부했다.

중국과 한국의 중재로 핵심 당사자인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북한측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양자 회동도 오전에 성사됐다.

특히 김 부상은 북측이 `회담 방해꾼'이라며 불만을 토로하던 일본의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도 10개월만에 양자 회동을 가져 `뭔가 이뤄지는구나'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비관'과 `낙관'을 넘나들던 회담장의 분위기는 오후 늦게 들어서야 가닥이 잡혔다. 의장국인 중국이 `끝장'을 볼 각오로 회담장 문을 걸어 잠그다시피 하며 양자접촉을 다그쳤다.

물고 물리는 양자, 삼자 접촉 끝에 오후 4시20분께부터 40분간 진행된 북한과 미국 대표가 2번째 대좌한데 이어 중국이 미국.북한과 재협의를 가지면서 접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이후 수석대표들은 댜오위타이내 대형 회의실에 집결한 상태에서 파트너를 바꿔가며 양자.삼자 협의를 이어갔다. 협의 내용을 조금씩 심화시켜가던 각국 대표단은 만찬으로 숨을 돌린 뒤 다시 협상에 급피치를 올렸다.

각국 취재진도 시시각각 급변하는 회담장 상황과 회담 전망에 눈과 귀를 떼지 못했다.

마침내 오후 8시께부터 "이견이 좁혀지는 방향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중국측 합의문 초안을 바탕으로 논의하던 참가국들은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숫자를 거론하며 이견 좁히기에 나섰고 드디어 오후 9시께부터는 각국 대표단이 `공동문건' 작성 조율작업에 들어갔다는 회담 소식통의 전언이 이어졌다.

오후 11시10분부터는 회담의 성패를 가를 세번째 북.미 양자접촉이 시작됐다.

자정이 넘은 현재까지도 대표단은 한자리에 모여 합의문안 조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3년 8월 6자회담이 개시된 이후 자정을 넘기며 협상을 벌인 것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회담 관계자는 전했다.

협상 타결이 임박했지만 본국의 승인절차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밤샘 난산 끝에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가 몇마리나 될지 관련국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베이징=연합뉴스)
6590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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