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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모임 `신당추진체' 시동

`통추위' 구성..3월 원탁회의 구성



열린우리당 집단탈당파가 원내교섭단체를 꾸리기 무섭게 `신당추진체'를 띄우고 범여권 통합 행보에 나섰다.

여권의 분열과 외곽 통합 흐름의 부진 속에서 표류 상태에 놓인 범여권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발빠르게 선점하고 여당 내부의 이탈을 적극 유도하려는 행보다.

통합신당 추진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집행회의를 열고 모임 내부에 `중도개혁통합신당 추진 준비위원회(약칭 통추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위원장으로는 전략기획통인 재선의 이강래(李康來) 의원이 합의추대됐고 모임 소속 의원 전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추가 탈당하는 의원들은 물론 원외의 명망있는 인사들도 조만간 준비위에 합류할 것이라고 모임은 밝혔다.

통추위는 대통합 신당추진의 `동체' 역할로서 외부세력 교섭과 창당작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맡는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최소한의 세력기반 확보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통추위 출범은 대통합 추진이라는 `본령'을 이행하는 의미를 갖는다는 게 모임의 설명.

이강래 의원은 "통합신당 추진은 모임의 존재이유이고 목표"라며 "이 일을 해내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모임의 정치적 운명과 나라의 장래가 걸려있다"고 말했다.

통추위 구성과 함께 개략적 추진일정을 담은 3단계 로드맵도 나왔다. 2월 임시국회 기간 외곽의 인사들과 가능한 범위내에서 개별접촉을 추진하는 게 준비단계(1단계)다.

2단계는 대국민여론 조성이다. 3월부터 지역별로 토론회를 열며 대통합 추진의 당위성을 홍보하며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3단계는 연대 가능한 모든 세력과 원탁테이블 또는 원탁회의를 구성, 창당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모임 내에서는 일정대로 신당추진 작업이 진행될 경우 4월 창당준비위 발족을 거쳐 5월 창당대회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추위는 당분간 최대 당면과제인 외부인사 영입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모임 소속 의원들을 ▲정치분야 ▲경제분야 ▲시민분야 ▲전문가분야로 나눠 외부세력과의 적극적 접촉에 나서도록 할 예정이다. 모임의 한 의원은 외부영입 대상과 관련, "극우와 극좌를 제외한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모든 인사가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미 `대선주자급' 인물들이 모임 내에서 자주 거론된다.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사장, 박원순(朴元淳) 변호사, 진대제(陳大濟) 전 정통장관,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 등이다. 이미 모임의 일부 의원들은 직.간접적인 형태로 접촉했거나 접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통합신당 모임 지도부가 이날 오전 김대중(金大中.DJ) 전대통령을 예방한 것은 대통합 신당추진을 본격화하기에 앞선 `길닦기'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풀이된다.

평소 범여권의 통합을 강조해온 김 전대통령으로부터 대통합 추진작업의 상징적 `추인'을 받아내는 동시에 여당에 등돌린 호남민심도 겨냥하려는 포석 이라는 분석이다. 최용규(崔龍圭) 원내대표는 "햇볕정책만이 한반도 평화의 유일한 길임을 일깨우고 실천한 DJ를 예방하는 것은 통합신당의 밝은 길을 예시한다"고 말했다.

통합신당 모임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우리당 전당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한편으로 신당모임으로의 동참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전병헌(田炳憲) 의원은 "전대가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를 희망한다"며 "그러나 23명이 우리당의 두터운 성벽을 과감하게 무너뜨리고 나온 만큼 우리당이 진정한 통합신당 대열로 나오지 않으면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우리는 중도세력 대결집을 위한 선결제 어음"이라고 말했다.

최규식(崔奎植) 의원은 "전대를 앞둔 우리당 지도부가 신당모임에 대한 비난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이는 전대 무산 우려에 따른 당내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며 "감정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며 직접적 대응을 자제했다.



(서울=연합뉴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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