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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체제 과제와 전망

한두달내 신당추진 성과가 관건

손들어 답례하는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열린우리당 당의장에 출마한 정세균 의원과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성곤, 김영춘, 원혜영, 윤원호 의원이 14일 올림픽 제1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단상에 올라 환호하는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srbaek@yna.co.kr/2007-02-14 15:40:23/
집단 탈당사태로 난파 위기를 맞은 '열린우리당 호(號)'가 14일 전당대회를 통해 정세균(丁世均) 의원을 새로운 '선장'으로 선출했다.

정 의원은 1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전당대회에서 투표 없이 의장으로 합의추대됐다.

정 의장의 최우선 과제는 이날 전대에서 결의된 대통합신당 추진을 차질없이 진행해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일치된 견해다.

대통합신당 작업이 차질을 빚을 경우 당내 관망파들의 추가탈당 사태가 불가피하고 이는 산소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는 우리당에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서다.

실제로 현재 우리당 내 가장 유력한 차기주자인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의 경우 대통합신당 추진작업에 조금이라도 차질이 빚어질 경우 언제든 탈당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을 수장으로 하는 재야파 내에서도 향후 한달 가량 지켜본 뒤 대통합신당 추진작업의 성과가 없을 경우 단체행동을 불사하겠다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다시 말하면 정 의장이 앞으로 한달, 길어도 두달 내에 대통합신당 관련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우리당은 추가탈당 사태가 이어지면서 침몰할 공산이 크다는 이야기다.

정 의장도 이 같은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선출 확정 후 수락연설을 통해 "즉각 실질적인 대통합 작업을 시작해 평화개혁 미래세력과 손을 맞잡을 것"이라며 "대통합신당을 추진함에 있어서 일체의 기득권을 버리고 어떠한 주도권도 주장하지 않으며 낮은 자세로 복무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특히 "대통합신당이 민주화 평화세력, 양심적 산업화 지식정보화 세력, 시민사회 전문가 그룹 등 희망한국 건설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개인과 집단을 포괄토록 할 것"이라며 통합의 대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 의장은 내주 중 대통합추진기구를 발족한 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시민사회세력과의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접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리당이 중심이 된 대통합추진기구가 과연 신당 추진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또 가시적 성과를 거둘 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우리당 자체의 동력도 문제이지만 탈당파 의원들이 구성한 새 교섭단체인 `통합신당모임', '민생정치 모임' 등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대통합추진 과정에서 이질적인 당내 세력들을 최대한 하나로 유지해 나가는 것도 정 의장의 과제 가운데 하나다.

우리당은 집단탈당 사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통합신당파와 중도파, 친노(親盧) 세력 등 다양한 집단이 공존하고 있어 모든 당내 세력들이 만족하는 방향으로 대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과의 결합에 부정적인 친노 세력이 대통합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의장이 최근 "통합신당은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라고 거듭 밝힌 것도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난관이 겹겹이 도사리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정 의장 체제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정 의장이 지난 2005년 10.26 재선거 직후 `구원투수'로 당 의장 자리에 올라 훌륭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대선 잠룡(潛龍)으로 분류되는 정 의장 본인도 이번 기회에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나타내고 싶을 것"이라며 "정 의장이 추진력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대통합작업에 전념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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