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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나도 두달간 민심기행"...탈여의도 선언



열린우리당 대선주자중 한명인 정동영(鄭東泳) 전의장이 전당대회가 끝나기 무섭게 `탈(脫) 여의도, 서민속으로'를 선언했다.

제도권 정치의 틀에서 벗어나 민심을 직접 체험하면서 대선주자로서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겠다는 게 정 전의장의 구상.

정 전의장의 한 측근은 15일 "앞으로 여의도 정치를 벗어나 이른바 `신소외계층'인 도시빈곤층과 자영업자, 농민, 중소기업 근로자의 생활 속으로 파고 들어가 우리사회의 희망을 찾아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동안 서울에 올라오지 않을 것"이라며 "주요 일정이 있으면 잠깐 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서민들과 함께 먹고 잠자는 것만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의장의 행보는 아직 세부 일정표가 나와있지 않지만 일종의 `민심기행'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2004년 몽골기병론으로 민심의 현장을 파고들었던 경험을 되살릴 것"이라며 "손학규(孫鶴圭) 전경기지사의 `민심대장정'과 유사한 측면도 있지만 여러 지역을 이동하기 보다는 특정지역에 일주일 또는 열흘간 머무는 방식으로 두달간에 걸쳐 전국을 순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행선지는 호남의 중심부인 전남 광주. 정 전의장은 이날 낮 고건(高建) 전총리 지지모임인 '우민회' 정읍지회 소속 중앙위원 30여명과 간담회를 가진 뒤 곧바로 광주로 내려가 정신지체장애인 시설인 `사랑의 집'을 찾았다. 그는 설연휴를 포함해 일주일간 머물며 봉사활동을 펼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의장의 이런 행보는 최근의 탈당 흐름과 맞물려 향후 거취를 암시하는 측면도 있어 보여 주목된다.

창당주역으로서 대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하는 전당대회때까지는 전직 의장으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다했지만 지금부터는 `대선주자 정동영'으로서의 행보를 분명히 하겠다는 선언의 의미를 띠고 있다는 관측이다. 당 주변에서는 정 전의장이 일정한 휴지기를 거쳐 탈당을 결행하기 위한 사전정지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정 전의장이 14일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열린 전당대회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대회가 마무리되기 전에 자리를 뜬 것과 관련해서도 "당에 대한 애정이 떠났음을 반증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한 측근은 "탈당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고 지금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분간 대통합 등 정계개편 문제에는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정 전 의장과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은 정계개편에 관여하지 말아야 하고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대한 일종의 묵시적 `응답'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정 전의장은 그러나 북핵문제와 남북관계 현안 등 `전공분야'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설연휴 직후 미국의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미대사 등을 면담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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