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한나라당 강대표 예방한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를 예방, 개헌문제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눈 후 악수하고 있다.utzza@yna.co.kr/2007-02-20 11:18:28/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신임의장과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가 2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4년 연임 개헌안과 관련, 은근한 신경전을 펼쳤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취임인사차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강 대표에게 개헌안 처리 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강 대표는 개헌안 처리는 불가하다는 점을 설명하며 "정 의장이 노 대통령을 설득해달라"고 역으로 당부한 것.

강 대표는 "`지금 수학, 물리, 과학적으로 따져봐도 도저히 개헌안은 통과가 안되는 상황에서 (개헌안 협조 요청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당론을 깨고 배신하라는 것과 같다'고 대통령에게 말한 바 있다"며 "정 의장이 당의장이 됐으니 노 대통령에게 말해 정리를 해달라"고 개헌안 논의중단을 먼저 제안했다.

반면 정 의장은 "한나라당 지도자들도 4년 중임제, 대선.총선시기 일치 등에 찬성하면서 지방선거가 끝나고 개헌문제를 논의하자고 말했었다"며 "연장선상에서 현재 개헌논의는 당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강 대표는 이에 "개헌 얘기는 여기서 하지 말자. 훌륭한 의장이 오셨으니 잘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반응이 영 의외다"고 확전을 자제한 뒤 원내 제1당의 역할에 대해서도 "맏며느리 노릇 한다고 해서 제사도 너희가 지내라는 것 같은데 대통령을 모신 정당이 정치적으로 제1당"이라고 잘라 말했다.

2005년에 각각 여야 원내대표로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과거 얘기를 하면서 덕담도 주고받았다. 정 의장은 "(강 대표가) 다시 파트너가 돼 다행스럽다. (우리는) 웬만한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는 사이이고, 민생경제에 대한 국민걱정이 없도록 하자"고 말했고, 강 대표는 "(정 의장과) 뜻이 같아 잘 되리라고 본다. 대통령과도 민생문제를 협의했는데 뜻을 합쳐 잘 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예전의 묵은 감정이 표출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정 의장과 사이가 좋아 끝까지 같이 가자고 했었는데, 정 의장이 사학법을 밀어붙여 먼저 원내대표를 그만뒀다. 이번엔 잘 도와달라"고 말했고, 정 의장은 2005년 3월 당시 행정도시특별법 처리와 과거사법 처리연기를 연계했다는 빅딜설이 돌았던 사실을 거론하면서 "제가 한나라당과 과거사법(처리 지연)을 합의했다고 해서 저도 애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